장성군 '명품 천년 비자숲' 조성에 나서

장성 비자숲. ⓒ 장성군

[프라임경제] 전남 장성군이 조림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성군은 올해 8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110헥타르(ha) 면적에 편백나무, 목백합, 상수리나무 등 20여만 본을 식재할 계획이다. 

특히, 비자나무숲 조성이 주목받고 있다. 장성군은 축령산 인근에 비자나무숲을 조성해 편백숲에 이어 또 하나의 '명품 천년 비자숲'을 탄생시킬 예정이다.

장성 축령산은 국대 최대규모 인공조림지인 편백숲으로 유명하다. 춘원 임종국 선생이 21년간 나무를 심어 가꿨으며, 현재는 산림청이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했다. 군은 이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비자나무숲 조성에 도전하고 있다.

장성군과 비자나무는 깊은 인연이 있다. 1962년 장성 백양사 비자나무숲이 천연기념물 제153호로 지정된 바 있으며, 고려시대에 심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비자나무는 8~15미터까지 자라며, '살아서 천년, 죽어서도 천년'이라 불릴 정도로 생장 속도가 느리다. 목재의 질이 우수해 과거에는 최고급 바둑판이나 배 제작에 사용되었고, 조경수로도 가치가 높다.

장성군은 비자나무가 지역 생태환경에 적합한 수종으로, 축령산 하늘숲길 주변 5헥타르(ha) 시범 식재를 시작으로 숲의 규모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또한, 2월부터는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사업의 일환으로 ‘고향사랑 숲길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향우들과 장성의 성장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비자숲 조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천년 비자숲 조성을 필두로 조림사업을 확대 추진해 산림의 공익적‧경제적 가치를 높여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