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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제문화진흥협회 김종원 이사장 "축제 찾는 MZ 세대 아네모이아(Anemoia) 현상 강해"

축제본질 외면한 초대가수 의존도 높고 불법부스임대 및 바가지요금 지자체가 고스란히 떠안아

정기환 기자 | jungkiwhan@naver.com | 2025.03.27 18:54:22

(사)한국축제문화진흥협회 김종원 이사장. ⓒ (사)한국축제문화진흥협회

[프라임경제] (사)한국축제문화진흥협회 김종원 이사장이 축제의 근본적 체질 개선 없이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 어렵다고 진단하며, 규제 발굴부터 실질적인 대안 마련, 사후관리까지 연계된 대응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26일 부산 시청 인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장 경험을 토대로 축제 업계의 고질적 문제를 조목조목 짚었다.

그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아네모이아(Anemoia)' 현상을 언급하며, 축제 콘텐츠의 기획 방향도 이에 발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아네모이아는 '겪어본 적 없는 것에 대한 그리움'을 뜻하는 심리 현상으로, 체험형 콘텐츠가 축제 성공의 핵심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대박 난 축제는 대부분 관광형이 아닌 체험형"이라며 "지역 특색을 반영한 제철 체험 프로그램이 관람객의 입소문을 타고 흥행을 주도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례로 그는 지난해 시흥 갯골축제를 들었다. 생태공원 내 바람개비존, 소금 놀이터, 숲속 피아노 등 기존에 없던 체험형 콘텐츠가 관람객의 호응을 얻으며 역대 최고 성과를 올렸다는 것이다.

그는 "2025년에는 그에 맞는 새로운 아네모이아가 있다"며 "올해 성패는 이 감성을 어떻게 반영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또 김 이사장은 축제 본질을 외면한 연예인 의존 현상에 대해 "가수 한 명의 출연 여부에 따라 관람객 수가 좌우되고, 출연료가 축제 예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비정상적인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며 "이는 축제 업계가 콘텐츠 고민을 회피한 결과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수 공연이 끝나면 팬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며 축제장이 텅 비는 현상은 하급 문화의 전형이다"며 "관행을 깨고 콘텐츠 중심의 기획으로 전환해야 축제 생태계가 지속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불법 부스 임대와 바가지요금 문제도 구조적으로 접근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김 이사장은 "코로나19 이후 주차장 주변에 불법 부스를 설치하고 수백만원의 자리세를 받는 사례가 늘었다"며 "돼지고기 수육 한 접시에 3만~4만원을 받는 경우도 있고, 이에 대한 불만은 고스란히 지자체에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소상공인, 지자체, 총감독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불법 상인을 원천 차단하고, 공식 허가 부스만 운영하도록 해야 한다"며 "지자체와 협의해 지역 제철 먹거리 소비를 유도하는 홍보 방안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구조물 중심의 공간 콘텐츠 대안도 제시됐다. 김 이사장은는 "하나의 구조물이 축제 정체성을 대표할 수 있다"며 '단순하지만 신박한 콘텐츠가 현장에서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이사장은 "지금은 대한민국 축제가 갈림길에 서 있다"며 "이제는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닌 실천 중심의 운영으로 축제의 본질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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