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 ⓒ 아모레퍼시픽
[프라임경제] 한국투자증권은 28일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매력적인 주가 수준에 도달한 상태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현재 주가는 최근 1년 내 전저점인 9만9500원 수준이며, 중국과 미국 사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크지 않은 상태"라며 "공매도 재개 등에 따라서 단기 주가 변동성은 발생할 수 있으나, 현재 주가 수준은 작은 호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준이기에 업사이드(상승 여력) 리스크를 대비해 매수할 시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참고로 코스알엑스 뿐 아니라 북미 사업에 대한 존재감도 크지 않았으며, 중국 사업이 대규모 적자를 이어가던 2022년 하반기의 평균 주가는 12만1059원이었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6.3% 늘어난 1조601억원, 36.4% 성장한 991억원(영업이익률 9.4%)으로 매출은 시장 기대치를 1.9%, 영업이익은 2.7% 상회할 전망이다.
미국 등에서의 녹록치 않은 경쟁 환경 때문에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코스알엑스 매출 부진이 이어지는 점은 아쉽지만, 같은 기간 라네즈를 포함한 기존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의 북미 매출 흐름이 견조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코스알엑스 대비 라네즈는 온·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각각 60%·40% 정도로 균형을 맞추고 있는 가운데, 라네즈와 코스알엑스의 가격 차이와 함께 지난해 온라인 마케팅 정도 또한 현재의 상반된 매출 흐름을 만들어내는 요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2년간 동사가 중국 시장에서 체질개선을 진행했음에도 중국 사업의 매출 규모가 적지 않다"면서도 "과거보다 중국 시장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진 점은 사실이나, 중국 화장품 산업이 회복한다면 동사에게도 긍정적임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하이난 면세 데이터, 중국향 화장품 수출데이터 등 최근 중국 화장품 산업이 바닥을 다지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는 데이터들이 확인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올해 1분기 동사의 중국 사업 적자는 4분기 대비 크게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시장 예상보다 동사의 중국사업 체질 개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에 적자 탈출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