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금감원)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금융감독원(금감원)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었다. 합리적 투자판단에 필요한 정보의 기재가 미흡하다는 이유에서다.
28일 금감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7일 금감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유상증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20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중점 심사 절차에 따라 대면 협의 등을 통해 면밀히 심사한 결과 유상증자 당위성, 주주 소통 절차, 자금 사용 목적 등에서 투자자의 합리적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의 기재가 미흡하다고 판단해 정정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는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즉시 효력이 정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개월 이내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금감원은 제출된 증권신고서의 형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거나 거짓으로 기재된 경우, 또는 기재가 누락돼있거나 중요사항의 표시 내용이 불분명한 경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한 바 있다.
이후 발표 당일 금감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제 2호 중점심사 대상으로 선정, 중점심사에 나섰다. 당시 금감원은 "최근 보호무역주의 경향 강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회사가 'K-방산'의 선도적 지위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금번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상증자 계획이 금융당국에 의해 제동이 걸리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오전 11시25분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6% 밀린 65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