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은행의 예금금리가 지난달 0.10%포인트(p) 하락해 30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다. 대출금리보다 더 크게 하락하면서,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97%로 전월 대비 0.10%p 하락했다.
저축성수신금리가 3%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22년 8월(2.98%) 이후 30개월 만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수신금리 하락폭은 양도성예금증서(CD)·환매조건부채권(RP) 등 시장형 금융상품보다 '정기 예·적금' 등 순수저축성예금에서 더 컸다.
순수저축성예금과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지난달 모두 연 2.97%를 기록했지만, 전월 대비 하락폭은 각각 0.11%p, 0.07%p 순이다.
금리 하락은 국내은행의 대출 상품에서도 이어졌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4.46%로 전월 대비 0.07%p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0.13%p 하락한 4.52%, 기업대출 금리는 0.07%p 낮아진 4.43%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금리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25%로 전월 대비 가장 큰 하락폭(-0.09%p)을 보였다.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04%p 하락한 4.22%로 집계됐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5.50%로 전월 대비 0.08%p 낮아졌다.
문제는 금리 하락기에도 불구, 예금과 대출 금리의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른바 예대금리차는 1.49%p로 전월 대비 0.03%p 확대됐다.
이에 대해 김 팀장은 "(예대금리차가) 0.03%p 올랐지만, 굉장히 큰 폭은 아니다"라며 "사실은 지난해 10월까지 은행의 가산금리 인상이 좀 이뤄졌는데, 그 부분이 올해 1·2월까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1월 중순 이후부터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내렸기 때문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줄 것 같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