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와 코스닥이 상호관세와 공매도 재개에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코스닥은 지난 1월2일 이후 처음으로 700선이 붕괴됐다. ⓒ 픽사베이
[프라임경제] 코스피와 코스닥이 상호관세와 공매도 재개에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코스닥은 지난 1월2일 이후 처음으로 700선이 붕괴됐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607.15 대비 49.17p(-1.89%) 내린 2557.9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4.52p(-0.56%) 내린 2592.63으로 출발해 하락폭을 키웠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5409억원, 31억원을 순매수 했으며, 외국인은 6404억원을 순매도 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내달 2일 시행되는 상호관세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졌다. 반도체·자동차·철강 등 전 업종의 하락세가 나타났다.
다가오는 주 공매도가 재개된다는 점도 불안감을 키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2.59%)를 비롯, SK하이닉스(-3.72%), LG에너지솔루션(-0.14%), 삼성바이오로직스(-0.94%), 현대차(-3.53%), 삼성전자우(-2.36%), 셀트리온(-2.26%), 기아(-2.66%), KB금융(-1.87%), 네이버(-1.57%)가 줄줄이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707.49 대비 13.73p(-1.94%) 밀린 693.76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약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지난 1월2일 이후 처음으로 700선이 깨졌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199억원을 순매수 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59억원, 40억원을 순매도 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별로 살펴보면 클래시스(2.28%), 파마리서치(1.66%), 휴젤(1.06%), 시총 1위 알테오젠(0.14%)이 상승했다. 그 밖에 모든 종목은 내렸다.
에코프로비엠(-4.34%), 에코프로(-2.41%), HLB(-2.39%), 레인보우로보틱스(-2.01%), 삼천당제약(-6.11%), 코오롱티슈진(-1.43%) 등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2원 오른 1466.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발표 이후 불확실성이 증가하며 투자심리가 약화했다"며 "특히 전날의 자동차, 반도체 분야 부진이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띠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마이크로소프트의 임대 취소와 알리바바 회장의 버블 발언 등 AI 데이터센터의 공급 과잉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에 겹악재가 발생했다"고 덧붙엿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호관세 부과 우려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됐다"며 "엔비디아 등 빅테크 부진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 업종별(WICS) 등락률 상위 5개 업종은 게임엔터테인먼트(2.22%), 조선(0.70%), 담배(0.69%), 건축제품(0.55%), 식품과기본식료품(0.21%)이 차지했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에는 비철금속(-6.90%), 항공화물운송과물류(-4.53%), 건강관리기술(-4.29%), 우주항공과국방(-4.11%), 컴퓨터와주변기기(-3.66%)가 위치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7조1040억원, 5조254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