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한 번 고개를 들며 뉴욕증시는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또 소비자심리지수가 둔화되며 투심이 얼어붙었다.
2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715.80p(-1.69%) 내린 4만1583.90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2.37p(-1.97%) 밀린 5580.94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481.04p(-2.70%) 떨어진 1만7322.99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 지표 발표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의 강도가 다시 한번 고개를 들었다.
이날 발표된 2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전달보다 0.4% 상승하면서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2월 실질 개인소비지출은 전달 대비 0.1% 상승에 그쳤다.
근원 PCE물가지수는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했기 때문에 기조적 물가흐름을 잘 살펴볼 수 있는 지표다.
여기에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둔화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웠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57.0으로 집계, 2022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3월 예비치 및 시장 예상치(57.9)도 하회했다.
이는 지난 2월 확정치(64.7)와 비교하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전년 동월(79.4) 대비로는 22.4p 급락했다.
이에 매그니피센트7(M7)은 일제히 하락했다. 아마존, 알파벳, 메타는 각각 4.29%, 4.89%, 4.29%나 떨어졌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역시 3.02%, 2.66% 내렸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역시 각각 3.51%, 1.58% 밀렸다.
자동차 관세 발표로 미 완성차업체 주가 역시 연일 하락 중이다. 제너럴모터스(GM) 주가는 1.1% 빠졌고, 스텔란티스와 포드 모터 역시 각각 4.06%, 1.82% 하락했다. 전날 우울한 실적 전망을 발표한 스포츠 의류업체 룰루레몬 애슬레티카 주가는 14.19% 급락했다.
경기 둔화 우려에 국채금리는 떨어졌다.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은 전일비 8.6bp 내린 3.912%를 기록했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은 11.6bp 빠진 4.253%로 마감했다.
달러 역시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0.37% 내린 103.95pt를 가리켰다.
국제유가는 무역 전쟁이 원유 수요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며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56달러(-0.80%) 밀린 배럴당 69.3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0.40달러(-0.54%) 내린 배럴당 73.63달러로 집계됐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93% 내린 7916.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증시 FTSE 100 지수는 0.08% 밀린 8658.85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0.96% 떨어진 2만2461.52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0.92% 하락한 5331.40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