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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예금, 지난달 7조 증발 "환율 상승에 차익 실현"

엔화예금도 감소세, 전월比 5억3000만달러↓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5.03.31 13:14:08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외화예금 잔액이 49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지난달 말 외화예금이 한화 환산 기준 7조원 가량 증발했다. 기업들이 높아진 환율에 외화를 처분하면서, 달러화·엔화 잔액이 모두 크게 감소했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2월 말 기준 985억3000만달러다. 전월 말 대비 49억1000만달러(한화 약 7조2162억원)가 감소했다. 

지난달 외화예금 잔액 감소는 개인보다 기업의 영향이 컸다. 

기업의 외화 예금 잔액은 45억8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개인의 외화예금 잔액은 3억3000만달러 줄어드는데 그쳤다.  

통화별로 살펴보면, 미 달러화 예금에서 잔액 감소폭이 가장 컸다. 미 달러화 잔액은 845억2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37억9000만달러 줄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달러화 예금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원화 환전에 대한 유인이 커지면서 기업을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월 말 1452.7원에서 2월 말 1463.4원까지 뛰어올랐다. 상승세가 지속되자, 고점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미 달러화 예금을 정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환율 상승으로 인한 잔액 감소 현상은 엔화 예금에서도 나타났다. 원·엔 환율이 일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 등으로 1월 말 939엔에서 2월 말 975.4엔으로 가파르게 상승해서다. 

엔화 예금 잔액은 77억6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5억3000만달러가 사라졌다. 유로화 예금 잔액은 2억9000만달러 감소한 41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엔화 예금은 원·엔 환율 상승에 따른 거주자의 차익 실현 등으로, 유로화 예금은 일부 기업의 현물환 순매도 등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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