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증시가 공매도 재개 첫 날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피가 두 달 만에 2500선을 반납하는 등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2%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 픽사베이
[프라임경제]미국의 상호 관세 우려가 커진 가운데 공매도 재개까지 겹치며 국내증시는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피가 두 달 만에 2500선을 반납하는 등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2%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2.25p(-2.82%) 밀린 2485.73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44.54p(-1.74%) 내린 2513.44로 출발한 후 낙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 28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여파로 급락 마감한 뉴욕 증시와 더불어 공매도 재개까지 겹치며 코스피는 급락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공매도가 재개되면 외국인 자금이 유임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9899억원 순매도하는 등 아직은 공매도 재개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개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6628억원, 255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특히, 공매도의 선행 지표로 불리는 대차잔고가 늘어난 종목들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차잔고란 투자자가 기관 등에 주식을 빌려 아직 갚지 않은 수량이다. 증권가에서는 대차잔고가 늘고 있는 종목은 주의하라고 조언한 바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시총 1위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3.65% 떨어지며 '6만 전자'를 반납했다. 이 외에도 대차잔고 비율이 높은 SK하이닉스(-4.01%), 현대차(-3.71%), 기아(-3.31%) 등이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91% 밀린 673.54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개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906억원, 782억원을 순매수 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1731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공매도 타깃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거론된 에코프로비엠(-6.96%), 에코프로(-11.4%) 등 이차전지주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그 밖에 포스코퓨처엠(-6.85%), 유한양행(-4.04%), 엘앤에프(-7.26%) 등도 떨어지고 있다.
증권가는 공매도 재개로 단기적인 시장 불안은 피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차례의 공매도 재개 구간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장기적으로 국내 시장에 재유입되며 지수 안정에 기여했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공매도 재개 직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를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차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은 공매도 압력에 노출될 수 있어 단기적으로 유의해야 한다"며 "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덜한 대형 가치주는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