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국내은행의 핵심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급격한 환율 상승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5.58%로 전분기 말 15.84% 대비 0.26%p(포인트) 하락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3.07%로 전분기 말 대비 0.26%p 하락했다. 기본자본비율은 0.28%p 떨어진 14.37%를 기록했다. 전년 말 대비로는 각각 0.01%p, 0.02%p 상승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77%로 0.03%p 떨어졌다.
BIS기준 자본비율은 총자산(위험자산 가중평가)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로 은행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감독당국의 규제 기준은 보통주자본비율 8.0%, 기본자본비율 9.5%, 총자본비율 11.5%다.
지난해 말 기준 모든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했다. 다만 환율 상승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증가하며 전 분기 말 대비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들어서도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으며 경기회복 지연, 미국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도 증가하는 등 자본여력을 계속 제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5대 금융지주에서는 총자본비율 기준으로 △KB금융 16.43% △신한금융 15.79% △우리금융 15.71% △하나금융 15.59% △농협지주 15.37%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자본비율 기준으로 KB·씨티·SC·카카오가 16.0%를 상회해 매우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보통주자본비율 기준으로는 씨티·SC·카카오·토스 등은 14% 이상, KB·하나·신한·수출입·케이 등이 13%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올해 고환율, 경기회복 지연, 미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도 증가해 자본여력을 계속 제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여건 악화 시에도 은행이 신용공급 축소 없이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유지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보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