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앞까지' 민주당 "마은혁 임명하라"

"마지막 경고, 헌법 수호 책무 다하라"…한덕수·최상목 '쌍탄핵' 번지나

[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라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1일 한 권한대행의 집무실이 있는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마 후보자 임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인근 천막 당사에서 정례 원내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 총리를 향해 "마지막 경고다. 헌법 수호 책무를 다하라"며 "헌법에 따라 국회 추천 헌법재판관 3인을 즉시 임명했다면, 내란 수괴 윤석열은 일찌감치 파면되고 헌정질서는 정상으로 돌아왔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이 1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촉구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는 "한 총리는 권한대행으로 복귀한 지 9일째인 이 순간까지도 1분도 채 걸리지 않는 마 재판관 임명은 하지 않았다"며 "자신에 대한 복귀 결정은 따르면서 마 재판관을 임명하라는 결정은 거부하는 뻔뻔하고 이중적인 태도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의 온전한 구성을 고의로 막고 재판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겠다는 불순한 속셈은 더욱 심각하다. 헌법 수호의 책무가 있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결코 해서는 안 될 행동을 서슴지 않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오늘 당장 헌재 결정에 따라 마 재판관을 임명하라"고 덧붙였다.

오후에는 국회 본회의를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에게 이날까지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으며, 비상 상황인 만큼 '상시 국회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이 언급한 중대 결심으로는 한 권한대행을 재탄핵하고, 권한대행 시절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탄핵하는 '쌍탄핵' 카드가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