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가타시 '도키멧세 컨벤션센터'. ⓒ 위키피디아 재팬
[프라임경제] 동해(일본해) 해안선을 따라 좁고 긴 영역을 가진 니가타현은 '7지방 구분' 방식에 따르면 주부(중부)로, 지역 블록으로는 호쿠리쿠 지방에 속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도쿄 등 간토(관동) 지역과 신칸센·고속도로로 밀접하게 연결돼 '간토 고신에쓰' 지방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니가타현은 율령제 국가 시절 '에치고(越後)국'과 '사도(佐渡)국'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크게 △니가타시 중심 북부 '가에쓰(下越)' △나가오카시 등 중부 '주에쓰(中越)' △조에쓰시 등 서부 '조에쓰(上越)' △사도시 4개 지역으로 나눈다.
이 가운데 '사도 광산'으로 알려진 사도섬은 니가타시 또는 조에쓰시 항만에서 선편으로 입도할 수 있다. 거리는 각각 67㎞와 78㎞이며, 선박에 따라 1시간7분~2시간40분 가량 소요된다. 한국과 징용공 마찰 속에서 2024년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결정된 사도 광산 소재지는 '사도시 시모아이카와(下相川) 1305'다.
니가타현은 명품 쌀 '고시히카리' 산지다. 고시히카리는 2020년 기준 일본 멥쌀 농지 면적 33.7%를 차지하며, 니가타산 품질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다. 쌀과자(전병) 생산량 전국 1위, 일본주 생산 3위(1위 효고현 2위 교토부)에 랭크될 정도로 관련 산업도 활발하다. 이런 농업과 산업 기반으로 니가타현은 근대화 이전 인구가 가장 많은 현이었다.
니가타현 면적(약 12584㎢)은 전국 순위 5위, 인구(208만8000명)는 15위다. 주요 거점은 △현청 소재지이자 동해안에서 가장 큰 니가타시(76만3000명) △중남부 중심 나가오카시(25만4000명) △남서부 중심 조에쓰시(17만8000명) △북부 중핵 도시 신바다(8만9000명) △금속공업 도시 산조시(8만9000명)·쓰바메시(7만4000명) △관광자원이 많은 사도시(4만6000명) 등이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니가타현에서는 원유와 천연가스가 생산된다. 원유의 경우 2020년 일본 내에서 51만2000KL가 생산된다. 이는 소비량 0.4%에 해당하는 데 대부분이 동해와 463㎞ 가량 해안선을 마주한 니가타현에서 생산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니가타현은 한국 지자체와 직접 교류하진 않지만, 산하 △니가타시-울산광역시 '교류협정도시' △조에쓰시-포항시 '자매도시' △시바다시-의정부시 '우호도시' 관계다.
니가타시에는 한국 총영사관이 자리하고 있다. 관할지역은 △니가타현 △나가노현 △이시카와현 △도야마현이며, 재외 국민은 6598명(2024년 6월 기준)이다. 위치는 새로운 니가타시 랜드마크로 부상하는 '도키멧세 컨벤션센터' 내 복합 건물 8층이다.
한국에서 니가타현까지는 대한항공이 인천-니가타 공항을 주 3회 운항하고 있어 접근성이 양호하다. 공항에서 니가타역 8.2㎞ 구간은 리무진 버스가 수시 운행하고 있다(25분 소요).
◆추천관광지
#도키멧세 전망대
시나노강 하구 컨벤션시설 '도키멧세' 전망대에서 시내 전경과 동해 등을 조망할 수 있다. 전망대는 복합 빌딩 31층에 소재하며, 공식 명칭이 다소 생뚱맞은 'Befco바카우케 전망실'이다. 이는 시설관리 비용을 지원하는 한 제과업체 브랜드명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전시시설과 고층빌딩이 합체된 도키멧세는 거대한 선박 이미지를 형상화했다고 알려진다.

'미나토노 마르쉐 피아반다이' 수산물 코너. ⓒ 니가타현 관광협회
#미나토노 마르쉐 피아 반다이
동해 연안 최대급 선어 시장으로,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도 많이 찾는다. 수산물 외에 지역 특산 고시히카리·일본주·정육·토산품 전문점, 가성비 높은 회전초밥과 해물덮밥을 제공하는 식당이 많다.
니가타시 명소 도키멧세와 '반다이바시(萬代橋)'가 도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사도섬-사도 광산 등
400년 채굴 역사를 실감 나게 재현해 놓은 '사도 광산'. 일본에서는 사도 광산이 아닌 '사도 긴잔(금광)'으로 불린다. 지진으로 해저 지면이 솟아 평지가 된 '만조지키(万畳敷)', 사금 채취를 체험하는 '사도 니시미카와 골드파크'도 놓칠 수 없는 관광 포인트다.
#니가타시 수족관 '마린피아 니혼카이'
7기 대형 수조에 수생 생물 약 600종 2만여점이 서식하는 다양한 모습이 전시됐다. 거대한 수조 아래 통로 '마린터널'을 지나며 바라보는 수족관 풍경이 압권이다.
상세한 해설과 함께 △돌고래쇼 △펭귄 쇼 △바다표범 먹이 주기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전통음식

다양한 재료로 세팅된 사사즈시. ⓒ 니가타현 관광협회
#사사즈시
대나무(조릿대) 잎 위에 조미된 밥을 깔고, 호두·고사리·고비·죽순·당근·송어회 등 다양한 토핑을 올린 초밥. 전국시대 우에스기 겐신이 다케다 신겐과의 전투 당시 산중에서 식기 대용으로 대나무 잎사귀를 사용한 데서 유래한 음식으로 전해진다.
#다레카쓰돈
니가타 명품 쌀로 지은 밥 위에 얇고 부드러운 돈가스 2장 이상이 올라가는 돈부리(덮밥). 일반 돈가스와 다르게 달걀물을 사용하지 않고 튀김옷만으로 튀겨낸다. 새우튀김 및 카레 돈가스 등을 세트로 주문할 수도 있다.
#헤기소바
메밀국수를 '헤기'라고 부르는 사각 나무 쟁반에 한 입 거리씩 세팅해 놓은 향토 음식. 면을 반죽할 때 청각채를 넣어 식감이 매끄럽고 고급스럽다.
소바는 와사비(고추냉이)가 소스에 들어가 녹지 않도록 소량을 면 위에 올려 먹는 게 정석이다.
#회전초밥

니가타현 회전초밥은 수준이 높기로 정평이 났다. 참돔·참다랑어·방어·연어알 등 제철 재료가 아낌없이 사용된다. 특히 인근 동해에서 어획하는 고급 어종 '아카무쓰(농어류)'를 한 접시 500엔에 먹을 수 있는 곳은 이곳뿐이다.
장범석 국제관계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