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수요충격에 따른 국내총생산 영향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미국과 중국의 수요충격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영향이 우리나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미·중 무역분쟁 심화 가능성에 대비해 시장 다변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게 한국은행의 제언이다.
한국은행은 1일 최신 경제환경 변화와 해외 연구동향을 반영해 '글로벌 전망모형(BOK-GPM)'을 재구축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전망모형은 한국은행이 세계 경제를 분석해 영향을 전망하기 위한 경제 모델이다. 주요 국가와 지역의 경제 변수를 활용해 거시경제 흐름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한국은행이 이번에 재구축한 글로벌 전망모형으로 추정해 본 결과, 미국과 중국의 수요충격에 따른 GDP 영향은 분석대상국 중 한국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뒤를 이어 △신흥 아시아 △유로지역 △일본 순으로 나타났다.
수요충격은 재화나 서비스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감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분석에서는 국가별 잠재 GDP와 실질 GDP 차이가 1%p 상승한 상태를 가정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국 수요충격에 대한 우리 GDP 반응은 여타국에 비해 훨씬 크게 나타났다"며 "중국 수요충격에 대한 반응도 일본·신흥아시아 등 주변국에 비해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분석 결과는 향후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양국의 정책변화에 따른 잠재적 영향에 우리 경제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노출돼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 2010년대 후반부터 글로벌 교역 분절화 움직임과 미·중 무역 갈등이 발생하면서 우리 경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은 꾸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의 영향력은 가파르게 커졌다.
이는 한국은행이 GDP 영향을 2010년과 비교한 결과다. 미국 수요충격 영향은 다소 강화됐지만, 중국 수요충격 영향은 약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수출시장 다변화의 꾸준한 추진이 필요하다"며 "향후 미 달러화 향방과 미국 금융여건 변화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