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재 찾습니다" 국내 게임업계 인재 영입 박차

크래프톤 이어 컴투스도 AI 인재 영입…AI 채용 공고 해마다 증가세

[프라임경제] 인공지능(AI)이 사람의 일자리를 앗아간다는 지적은 시기상조인걸까, 국내 게임사들이 연일 AI 인재 채용에 나서고 있다. 개발자의 역할까지 AI가 나서며 취업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게임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078340)는 지난달 27일 AI 활용성 증대를 통한 개발 경쟁력 확대를 위해 내부 AI 조직 신설 및 외부 전문 기업 '소이랩엑스'와의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 ⓒ 컴투스

컴투스는 AI 관련 전략 기획 및 실행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새 조직 'AX HUB'를 출범시켰다. AX HUB는 하위에 △AX HUB Art AI △AX HUB Game AI △AX HUB Dev AI △AX HUB Insight AI 총 4개의 실 단위 부서를 두고 있다. 

컴투스 관계자는 "현재 AX HUB 조직 관련해 공고가 두 건 올라와 있으며 채용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채용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기존 인력에 더해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의 AI 인재 채용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앞서 크래프톤(259960)도 엔비디아와의 개발 협업을 발표하며 AI 인재 채용을 진행했다. 지난 4일부터 16일까지 게임 제작과 퍼블리싱, AI 분야의 인재들을 찾아 나섰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이번 채용에는 총 네 자릿수 규모의 지원자가 지원한 가운데 AI 분야에 지원한 인원은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크래프톤 CI. ⓒ 크래프톤

크래프톤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올해 AI 모집 직무 지원자가 약 두 배 증가했다"며 "챗 지피티 등의 영향으로 거대언어모델(LLM) 분야의 지원자가 타 분야 대비 많았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AI 인재 확보와 현장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등 AI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신입 사원 채용 외에도 △연중 수시 채용 △여름 연구 인턴십 프로그램 △AI Fellowship 프로그램 등 다양한 채용 활동을 통해 AI 분야의 우수 인력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CPC (Co-Playable Character), 게임 제작 전반에 걸친 효율화 지원 및 이용자 플레이 경험 향상을 위한 AI 혁신 등 폭넓은 범위의 AI 인력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

개발자를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 20대 A 씨는 "최근 분야를 막론하고 다수의 기업들이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AI 활용 능력이 신입사원 채용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며 "AI 분야의 채용 일자리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구인·구직(HR) 플랫폼 잡코리아에 올라온 공고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전체 AI 산업 공고 수는 2022년 대비 13.1% 증가했다. 3년 간 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 2022년에서 2023년은 4.3%, 2023년에서 2024년 8.4% 상승했다.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업계도 AI 활용성이 점점 높아질 것이라 생각 한다"며 "다른 기업들도 조직을 꾸려 연구개발을 많이 하고 있기에 인력 수요가 꾸준히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