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수시인사를 통해 디바이스경험(DX)부문 리더십 재편에 나섰다.
고(故)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의 별세로 공석이 된 DX부문장 직무대행에 노태문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을 선임한 것. 한종희 부회장 별세 일주일 만에 후임 인사를 단행, 직무대행 체제를 통해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신임 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일 기중 수시인사를 단행해 DX부문장, 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 DA사업부장 등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 겸 디자인경영센터장은 DX부문장 직무대행과 MX사업부장을 함께 맡는다.
노태문 사장은 기존 MX사업부장뿐만 아니라 한 부회장이 맡았던 품질혁신위원장 자리도 겸직한다.
삼성전자는 "MX사업부장에게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겨 조기에 조직 안정화를 도모하고자 한다"며 "스마트폰 사업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MX 사업뿐만 아니라 세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1968년생인 노 사장은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주도해 '갤럭시 신화'를 일군 스마트폰 전문가이자 '미스터 갤럭시'라고도 불린다.
그는 연세대 전자공학과와 포항공대 대학원 전자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로 입사, 혁신제품개발팀장, 상품전략팀장, 개발실장 등을 지내며 30년 가까이 무선사업부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이후 지난 2020년부터 MX사업부(구 무선사업부)를 이끌고 있으며 2022년부터 디자인경영센터장도 겸임하고 있다. 아울러 그는 2022년 3월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데 이어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최원준 MX사업부 개발실장 겸 글로벌운영팀장(사장)은 MX사업부 COO를 겸직한다. 최 사장은 퀄컴 출신으로 삼성전자 입사 후 MX사업부 차세대제품개발팀장, 전략제품개발팀장, 개발실장을 역임한 스마트폰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지난달 초 '원포인트 인사'를 통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최 사장은 MX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MX사업부 COO로서 사업운영을 총괄하며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할 계획"이라며 "DA사업부장에는 영업·마케팅 전문가를 선임해 사업 혁신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 부회장이 겸임했던 생활가전(DA)사업부장은 김철기 삼성전자 MX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이 맡는다.
김 부사장은 삼성자동차로 입사해 부품기술 및 품질업무 등을 담당했다. 또 스마트폰, 가전, TV등의 영업업무를 경험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MX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을 맡아 글로벌영업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보직인사를 통해 DX부문의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원준(왼쪽)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겸 COO(사장)과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부사장). ⓒ 삼성전자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마우로 포르치니를 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사장)로 영입했다. 삼성전자가 외국인을 디자인 총괄 사장으로 임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