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상호관세 발표를 하루 앞두고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만 그간 낙폭이 컸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1.80p(-0.03%) 내린 4만1989.96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1.22p(0.38%) 상승한 5633.07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50.60p(0.87%) 오른 1만7449.89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오후 4시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관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상호관세율은 교역국의 관세, 비관세장벽, 환율정책, 부과세 등을 고려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호관세는 내일 발표 즉시 발효될 예정이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브리핑에서 "내가 이해하기로 관세 발표가 내일 있을 예정이고, 즉시 발효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이를 오랫동안 예고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관세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보였다.
아울러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한 경고음을 울렸다. 공급관리협회(ISM)이 집계한 3월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전월비 1.3pt 하락한 49.0을 기록, 수축 기준선인 50선을 3개월 만에 하회했다. 세부 항목 중 생산자 물가와 상관성이 높은 지불가격 지수는 전월비 7pt 급등한 69.4를 기록하며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신규 주문은 감소했고 관세를 대비한 선재 수요 때문에 재고 지수는 큰 폭 올랐다. 고용 지수 역시 44.7로 집계,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노동부가 발표된 2월 기업 구인 건수도 전월비 19만4000명 감소한 756만8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 765만8000명을 소폭 밑도는 수치다. 단 기업들의 해고율은 1.1%로 전월과 같은 수치를 유지했다.
매그니피센트7(M7)은 등락을 오가다 상승 마감했다. 테슬라가 3.59% 오르며 가장 선방한 가운데, 엔비디아(1.63%), 알파벳(1.7%), 아마존(1.0%), 메타(1.67%), 마이크로소프트(1.81%) 등이 1% 이상 올랐다. 애플은 0.48% 상승 마감했다.
사우스웨스트(-5.93%), 델타항공(-2.71%), 아메리칸항공(-2.37%), 유나이티드항공(-1.23%) 등 항공주는 부진했다.
국채금리는 내림세를 이어갔다.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은 약보합 수준인 3.88를 기록했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은 4bp가량 내린 4.17%로 마감했다. 달러는 보합권에서 머물렀다.
국제 유가 역시 상호 관세 경계감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28달러(-0.39%) 내린 배럴당 71.2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0.28달러(-0.37%) 밀린 배럴당 74.49달러로 집계됐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1.10% 오른 7876.36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증시 FTSE 100 지수는 0.61% 뛴 8634.80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1.70% 늘어난 2만2539.98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1.37% 상승한 5320.30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