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부산 '서면'으로 부산진구가 각종 정비사업과 도심철도시설 이전 부지 개발이 맞물려 새로운 미래 중심 거점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지역 경제 중추 역할을 담당한 부산진구가 도시 혁신과 신·구 조화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부산이 그리는 미래 청사진 선봉장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서면 일대는 부산 대표 상권·문화·금융·의료 중심지로 오랜 명성을 자랑한다. 부산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부산진구 사업체수(4만4530개; 11.0%)는 부산 내 구(區) 중 가운데 해운대구를 제치고 1위다.
다만 주택 공급이 더딘 탓에 노후화 이미지가 부각되는 편이다. 실제 2015년부터 2024년까지(부동산R114 기준) 10년간 2만9000여가구만 공급되면서 부산 전체 14.7%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러던 중 최근 개발 가속화로 인해 신축 아파트가 모습을 드러내고 △교통 여건 개선 △도로·공원 정비 등이 추진되면서 '부산 헤리티지'와 '현대적 감각'을 조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되는 분위기다.
부산시 자료에 따르면, 부산진구 내에서만 정비사업(준공 제외) 16곳 추진되고 있다. 지역주택조합 및 도시재생사업 등까지 포함하면 개발 사업지만 20곳을 훌쩍 넘는다.
뿐만 아니라 '지역 발전 걸림돌'로 지적된 범천철도차량정비기지가 새로운 활용 방안을 모색하며 지역 가치 도약에 또 다른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범천동 일원에 자리한 차량정비기지는 이른바 '부산형 판교'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부산시는 4차 산업과 문화콘텐츠 등을 융합한 '도심권 혁신파크'로 조성해 일자리·주거·문화·관광을 아우르는 '국내 대표 4차산업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도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서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원도심 환골탈태는 물론, 지식기반 산업 육성·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나아가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추진도 호재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청량리역·강릉역을 잇는 중앙선과 동해선이 잇달아 개통된 부전역은 복합환승센터 추진 계획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동해선은 지난해 11월~올해 1월까지 개통된 노선 가운데 1위(하루 평균 6045명)일 정도로 수요가 꾸준하다. 경상권과 강원도를 일일생활권으로 만들어 관련 관광 상품도 꾸준하게 개발되고 있어 지역 경제 발전 가능성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도시가 살아나려면 젊은층 유입과 혁신 산업 생태계 구축이 필수"라며 "부산진구 대규모 개발이 지역은 물론, 부산 전체에 파급 효과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탄탄한 호재가 산재한 만큼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특히 전용면적 84㎡ 타입 기준 10억원 돌파 단지가 꾸준히 등장할 지도 관심거리다. 부산진구에서는 '삼한골든뷰 센트럴파크' 2021년 4월 거래(10억9000만원) 이후 10억원을 넘은 사례가 없는 상태.
신규 분양 단지도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쌍용건설이 부전동 일원에 최고 48층 높이 주거복합 단지 '쌍용 더 플래티넘 서면'을 오는 5월 제시한다. 단지는 △아파트 3개동 84㎡ 432가구 △오피스텔 1개동 84㎡ 36실 총 46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남측 범천철도차량기지가 위치해 개발에 따른 직접 수혜가 기대된다. 부산지하철 부암역(2호선) 초역세권 입지에 서면 생활권에 속한 것도 장점이다. 부산에서 희소성 높은 평지에 들어서는 점도 특징이다.
권일 팀장은 "철도차량기지 이전 부지부터 복합환승센터 추진까지 대규모 사업들이 구체화될 경우 부산진구가 새로운 부산 '핵심 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청년층·고소득층 유입이 늘어나고, 산업·주거·여가가 어우러지는 개발이 이어지면 지역 가치도 계속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