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소형평형 청약 경쟁률 "대형보다도 6배 높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낮은 가점자 접근 용이…실수요·투자수요 모두 선호

원종 휴먼빌 클라츠 투시도. Ⓒ 일신건영

[프라임경제] 지난해 수도권 60㎡ 미만 소형평형 청약 경쟁률이 85㎡ 초과 등 대형평형대비 6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가 수도권 청약을 분석한 결과, 전용 60㎡ 미만 일반 공급 물량에 있어 △모집 1만1013가구 △접수 36만4930건으로, 1순위 경쟁률 33.14대 1을 기록했다. 이와 달리 전용 85㎡ 초과의 경우 △모집 9067가구 △접수 4만9411건으로, 경쟁률 5.45대 1에 그쳤다. 

보통 전용 60㎡ 이하 소형 평형은 비교적 분양가가 저렴한 동시에 신혼희망타운 또는 생애최초 특별공급 등과 연계해 낮은 청약 가점자 접근이 용이한 편이다. 정부 금융지원 혜택 적용 가능성도 높으며, 대출 규제에서도 자유롭다. 또 매매나 임대 모두 빠르고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어 실수요 뿐만 아니라 일부 투자 수요도 선호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1~2인 가구 증가하면서 소형평형이 '표준 주택'으로 자리매김하는 것 역시 높은 경쟁률 요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당시 1019만7258가구를 기록한 1~2인 가구수는 에서 2023년 1417만5349가구로 8년만에 397만8091가구 늘었다. 2023년 기준 가구 비율도 1~2인 가구가 64.22%에 달하며, 3인 가구까지 감안하면 83.22%로, 전체 80%를 넘는 수준이다.

이 때문인지 소형 아파트 거래량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용 60㎡ 이하 거래량은 △2022년 26만7904건 △2023년 28만3927건 △2024년 30만6941건으로 늘었다.

부동산 전문가는 "소형 아파트는 실거주와 투자, 그리고 제도적 이점을 모두 갖추고 있어 수요자들이 자연스럽게 소형 아파트로 몰리고 있다"라며 "시장에서 똘똘한 한 채와 유동성 확보가 중요해짐에 따라 소형 선호도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분양 체제에 돌입한 신축 청약을 향한 수요자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우선 일신건영은 경기 부천시 원종지구에 지하 2층~지상 15층 4개동 전용면적 46~59㎡ 255가구 규모 '원종 휴먼빌 클라츠'를 분양한다. 

소형 평형 위주 공급인 동시에 부천시에서 보기 드문 민간분양 신축단지라는 게 특징이다. 또 분양가상한제에 따른 합리적 가격도 기대되고 있다. 차량 이용시 △마곡 10분 △여의도 20분대 이동이 가능한 뛰어난 접근성도 확보했다. 

대우건설(047040)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동 은화삼지구에 전용면적 59·84㎡ 2043가구 규모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를 제시한다. 용인시 처인구 중심으로 추진되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직접적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미래가치를 주목받고 있다.

인천에서는 부평구 산곡1동 일원에 지상 최고 45층 39~96㎡ 2475가구로 조성되는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이 모습을 드러낸다. 시공은 효성중공업·진흥기업이 담당한다. 

7호선 산곡역이 150여m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이 단연 강점이다. 이를 통해 가산디지털단지까지 30분대, 강남까지도 1시간 내에 도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