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필자는 특정직 공무원 경력을 인정받아 국가 전문자격인 행정사 시험에 합격한 5년차 행정사다.
특정직 공무원이란 '국가공무원법'에 근거해 ① 법관·검사 ② 외무공무원 ③ 경찰공무원 ④소방공무원 ⑤ 교육공무원 ⑥ 군인·군무원 ⑦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⑧ 국가정보원의 직원·경호공무원 등 특수분야의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을 말한다.
필자는 이 중 '⑥ 군인'으로서 장기근무를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서울 제대군인지원센터의 사무관리분야 멘토로서 행정사 창업에 대해 짧은 소고를 해보겠다.
2013년에 행정사 자격시험이 도입된 이래로 금년도 25년은 행정사 13회차 시험이며, 현재 자격시험의 접수가 진행 중이다. 작년까지 12회차 시험을 통해 행정사가 배출되면서 업계는 예전에 비해 많이 젊어진 게 사실이다.
기존의 행정사를 업(業)으로 해오던 분들은 퇴직한 공무원들이 많았으니 일반적으로 60대 중반 이상의 연령대였다. 그러던 업계가 자격시험이 도입되면서 2~40대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20대 행정사들도 심심찮게 보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업계 분위기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인원들로 특정직 공무원 경력을 보유한 군 출신 행정사이다. 군 출신 행정사들은 30대 후반부터 40대 중반까지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낯선 업무를 두려워하지 않고 전투적 사고를 견지(堅持)한 50~60대 예비역 영관장교 출신들도 행정사 업(業)에 많이 종사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군 내부에서도 행정사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전역 예정 군인들의 문의가 많아졌다. 이에 서울 제대군인지원센터는 지난 달 7일 '행정사 창업워크샵'을 실시했다.
필자는 해당 행사에서 직접 강의를 실시해 참석자들 중 희망자 일부를 대상으로 '행정사사무실 현장 탐방'도 진행했다.
제대군인들의 행정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는 만큼 이전에는 많은 사람이 잘 몰랐던 행정사라는 직업에 대해 기업이나 2~30대의 젊은 세대는 점점 더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많은 행정사들의 활약도 한몫을 했다고 보여진다. 행정사의 역사는 1896년, 고종 시절 일본 대서사제도 도입해 사법대서와 행정대서 구별 없는 '대서업'이 시행된 것이 시초이다.
현대에 와서는 1961년, '행정서사법'이 제정돼 '행정서사' 자격이 도입됐다. 1995년 '행정서사법'에서 '행정사법'으로 개정이 되면서 '행정서사'→ '행정사'로 명칭 변경됐다.
2013년에 이르러 '행정사' 자격시험이 도입되면서 8개의 협회가 설립됐다가 최근(2020년)에 '행정사법'이 개정되면서 단일 협회로 통합됐다.
이후 '행정사법인' 제도가 도입돼 자격시험 면제 요건이 강화됐다. 행정사의 업무는 행정사법에서 명시하고 있는데 간단하게 설명하면 행정기관에 제출하는 서류의작성, 번역, 제출 등의 대행과 인ㆍ허가를 받기 위해 행정기관에 직접 신청·청구 및 신고 등의 업무를 대리해 준다고 보면 된다.
일상생활에서 개인이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민원이 있을 경우나 기업이 사업을 영위하는 데 있어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할 수 있다. 그런 경우 행정사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서 민원인을 대신해 해당 민원 업무를 법에 근거해 정당하게 수임 후 민원이 해소되도록 한다.
예를 들면 자동차를 구매하는 경우 자동차 신규 등록을 할 때 행정사와 정식 위임계약을 한다면 행정사는 고객을 대리해 관할 행정기관에 신청 할 수 있다.
이렇듯 행정사의 업무는 우리 생활 곳곳에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시민들과 경제를 뒷받침하는 기업, 그 이외의 다른 제반 요소에서의 민원이 발생할 경우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이 바로 행정사의 업무다. 요즘 100세 시대라고들 하는데 직장 이직에 대한 고민으로 최근 자격증에 대한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타인을 도와주면서 일할 수 있는 행정사는 국가전문자격이란 매력을 갖춘 직업이다. 많은 제대군인들이 도전하길 추천한다.
아울러 서울 제대군인지원센터에 가입한 회원 중 행정사를 꿈꾸는 분들이 있다면 기꺼이 그들의 멘토가 되어 꿈을 펼칠 수 있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바란다. 멘티를 희망하는 제대군인이 있다면 지금 바로 서울 제대군인지원센터에 문의해 보길 바란다.
김건우 파피루스 사무소 대표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