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임대주택 수요 급증 '경쟁률 치열'

우수한 교통인프라 효과

‘남영역 롯데캐슬 헤리티지’ 투시도. © 롯데건설

[프라임경제] 최근 역세권에 모습을 드러낸 임대주택을 향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시세 대비 합리적 가격과 우수한 교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젊은층의 시선을 사로잡으면서 청약 경쟁률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대표적으로 서울주택공사(SH) '청년안심주택'은 주요 역세권·간선도로변에 조성되는 편리한 교통 환경을 자랑한다. 이에 지난해 12월 3차 청약 결과 △모집 1044가구 △접수 6만3161건으로, 평균 경쟁률 60.5대 1을 이뤄냈다, 특히 문정역(지하철 8호선) 초역세권 '문정역 마에스트로'의 경우 경쟁률 1473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는 민간 임대주택 시장에서도 다르지 않고, 역세권 여부에 따른 경쟁률 차이가 뚜렷하다. 영등포구청역(2·5호선) 인근에 자리한 '양평동 동문 디 이스트'는 지난해 12월 청약에 있어 평균 경쟁률 432.74대 1을 달성했다. 그해 8월 천호역(5·8호선) 주변 '강동밀레니얼 중흥S-클래스'도 경쟁률 48.06대 1을 나타냈다. 

반면 비역세권 단지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조한 청약률에 그쳤다. 구파발역(3호선)에서 약 1.3㎞ 떨어진 '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 퍼스트'는 2022년 5월 입주자 모집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역세권 여부에 따른 선호도가 엇갈린다는 점에서 향후 '역세권 임대주택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최근 청년 주거 부담이 커지고 있는 동시에 서울 중심부 주택 가격 상승과 금리 부담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도권 외곽에서의 통근 수요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연유 때문에 현재 임차인 모집을 추진하는 서울 역세권 임대주택를 향한 수요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롯데건설이 용산구 갈월동 일대에 지하 4층~지상 24층 1개동 전용면적 23~49㎡ 269가구 규모 청년안심주택 '남영역 롯데캐슬 헤리티지' 임차인을 모집한다. 민간임대 물량은 공공임대(52가구)를 제외한 217가구다.

 

단지는 남영역(1호선) 초역세권 단지인 동시에 숙대입구역(4호선) 및 삼각지역(4·6호선)과 인접한 '트리플 역세권'이다. 여기에 △청파로 △원효로 △한강대로 등 주요 도로망과도 가까워 종로·여의도·마포 등 직주근접성도 뛰어나다.

우암건설은 용산구 서계동 일원에 지하 5층~지상 10층 1개동 20~35㎡ 265가구로 이뤄진 청년안심주택 '어반허브 서울스테이션' 임차인 모집을 실시한다. 민간임대 물량은 152가구다. 

어반허브 서울스테이션은 △1·4호선 △GTX-A △공항철도가 지나는 서울역 역세권 입지를 갖춰 종로·여의도 등 타 업무지구 이동이 수월하다. 

포씨즈는 종로구 숭인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18층 1개동 16~43㎡ 238가구로 조성된 청년안심주택 '숭인동 동대문 영하우스' 추가 임차인을 모집할 예정이다. 추가 모집 물량은 10가구다. 단지는 동묘앞역(1·6호선) 역세권으로. 종로·여의도 등 업무지구 접근성이 뛰어나다. 

업계 관계자는 "역세권 임대주택은 편리한 교통뿐만 아니라 합리적 가격을 갖춰 민간주택보다 가치가 있다"라며 "특히 한정된 역세권 부지에 자리 잡아 희소성이 높은 만큼 청약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