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증권사들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리테일 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인공지능(AI)과 접목한 MTS 시스템을 구축,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려는 증권사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넥스트증권이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넘어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선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넥스트증권은 AI 기반 MTS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다. AI 기반 MTS는 투자자에게 주식 거래와 투자 의사결정을 보다 직관적으로 내릴 수 있도록 맞춤형 콘텐츠와 거래 화면을 제공, 단순한 거래 플랫폼을 넘어선 혁신적인 금융 솔루션이다.
넥스트증권의 이런 행보는 지난해 10월 새로 선임된 김승연 대표이사의 영향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승연 대표이사는 구글, 틱톡을 거친 '빅테크' 전문가이자 토스증권에서 계열사 최초 '흑자 전환'을 이끈 인물이다.
김 대표는 취임 직후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 조직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B2B에서 B2C 사업으로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틱톡·토스증권·하이브·국내외 금융사 등을 거친 유능 인재들을 영입하며 1차 조직 구성을 마쳤다.
이어 AI 기반 MTS 구축을 위한 공개채용도 시작했다. 모집 부문은 △서버개발 △프론트엔드 개발 △DevOps △정보보안(CISO) △재무전략(FP&A), 인사 등이다. 추후 인프라, 보안, QA, AI 등으로 채용 직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연내 총 채용 규모는 두 자릿수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펌 맥킨지앤드컴퍼니(McKinsey & Company) 출신 경영전략 전문가 최홍민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국내 금융·증권사에서 다년간 재무회계 경력을 보유한 박지은 재무총괄도 영입하며 경영 전문성 강화도 놓치지 않았다.
넥스트증권은 MTS 구축과 관련해서 지난 3월 미국 최대 온라인 증권사인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nteractive Brokers)'와 협업할 예정이다.
넥스트증권은 내년 상반기 안에 AI 기반 MTS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넥스트증권 관계자는 "'지식, 커뮤니티, 투자를 융합한 선도적인 금융 플랫폼을 구축해 투자 방식의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비전 아래, AI 기반으로 '초개인화 투자 경험'을 제공하는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금융의 편리성'을 뛰어넘는 '초개인화된 금융'을 필요로 하는 시대"라며 "차세대 MTS는 AI MTS로 넥스트증권은 AI 엔진을 활용해 투자자들에게 초개인화된 사용자경험(UX)과 컨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