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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빗썸, 비트코인 보유량 격차 94배…"장기전략 필요"

"대고객 마케팅 활용" 빗썸 비트코인 보유량, 1년 새 540개→180개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5.04.03 16:16:46

업비트·빗썸 CI. ⓒ 프라임경제 편집


[프라임경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이 가상자산 보유 전략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업비트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꾸준히 증가한 반면, 빗썸은 비트코인 보유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이같은 행보가 투자자 신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3일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이하 업비트)가 지난달 28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자체 보유한 비트코인은 2024년 말 기준 1만6839개로 전년 말 대비 789개 증가했다. 

분기별로 보면, 업비트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2023년 4분기 1만4023개에서 지난해 1분기 16564만개로 급증했다. 이어 2분기 1만6723개, 3분기 1만6748개 순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현재 업비트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원화 환산 금액은 지난해 가상자산 가치 상승과 개수 증가에 힘입어 9133억원에서 2조3945억원으로 크게 뛰어올랐다.  

통상 가상자산 거래소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거래소가 가상자산 거래와 출금 등의 과정에서 비트코인을 수수료로 받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거래량이 많을수록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도 증가할 수 밖에 없다. 

코인 통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해 말 24시간 거래량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점유율은 업비트 70.29%, 빗썸 27.99% 수준이다. 사실상 두 거래소가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거래소에서 보유한 비트코인은 매수를 통해 늘린 것이 아니다"라며 "각종 수수료 등으로 자연스럽게 쌓이는 구조이기 때문에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의 행보는 업비트와 정반대다. 빗썸은 지난 2023년 말 기준 54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1년 새 360개를 사용하면서 현재는 180개만 남아있다. 원화 환산 기준으로도 161억원에 불과하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 개수는 지난해 들어 급격히 줄어들었다. 1분기에 402개가 사용돼 138개로 감소했으며 이후에도 매 분기마다 줄어들어 3분기에 103개만 남았었다. 이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지난해 4분기에 77개가 증가했다.

빗썸은 그간 비트코인 보유량 감소에 대해 대고객 마케팅을 이유로 들었다. 거래 수수료 무료 혜택과 신규고객 보상 이벤트 등에 비트코인을 활용해 왔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 두 거래소간 보유량 차이가 약 94배에 달해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는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 여부를 장기적인 투자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는 점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장이 성숙해질수록 거래소에 대한 신뢰도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좋은 투자 상품이라고 말하면서, 정작 본인은 보유량을 줄이고 있으면 누가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빗썸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명확한 단기적 효과만을 바라본 이벤트가 아니라 장기적인 전략을 공개하고 이를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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