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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상호관세에 5년만에 최악의 날…3대지수 폭락

WTI, 6.64% 떨어진 66.95달러…유럽증시 '하락'

박진우 기자 | pjw19786@newsprime.co.kr | 2025.04.04 08:33:31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여파에 뉴욕증시가 5년만에 최악의 날을 맞았다.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했다.

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679.39p(-3.95%) 내린 4만0545.93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74.45p(-4.84%) 떨어진 5396.52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050.44p(-5.97%) 폭락한 1만6550.61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 하락폭은 2020년 6월 이후, 나스닥지수 낙폭율은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크게 미끄러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보다 강도 높은 상호 관세 정책이 공개되면서, 세계 경제가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미 증시에선 이날 하루 약 3조1000억 달러(약 4500조원)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것으로 증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우존스 마켓데이터를 인용해 전했다.

중소형 지수 러셀2000도 6.59% 내리면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충격을 여실히 반영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무려 39.56% 급등하며 30선을 넘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호관세 발표 여파로 미국 주식시장이 급락한 데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것은 예상됐던 것"이라고 답했다.

반도체주의 충격이 컸다. 엔비디아가 7.81%, 브로드컴은 10.51%, 퀄컴 9.51%, AMD가 8.9%나 빠졌다. 반도체모임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9.88% 하락했다. 

매그니피센트7(M7) 모두 일제히 급락했다. 아시아 생산비중이 큰 애플의 주가는 9.25% 급락했고, 아마존 역시 8.98% 떨어졌다. 메타(-8.96%), 테슬라(-5.47%), 알파벳(-3.92%), 마이크로소프트(-2.36%)도 일제히 내렸다.

나이키가 14.44% 급락했고, 할인상품 유통체인 파이브빌로는 낙폭이 27.81%에 달했다. 갭(Gap) 등 의류 브랜드도 20.29%의 낙폭을 기록했다.

은행주가도 폭락했다. JP모건체이스 주가는 6.97%,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는 11.06%, 모간스탠리와 웰스파고 주가도 각각 9.51%, 9.12% 급락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에너지 섹터가 7.51% 하락했고, IT와 경기소비재 섹터도 6%대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방어주 섹터로 분류되는 필수 소비재만 0.69% 오르면서 유일하게 상승했다.

국채금리는 내림세를 이어갔다.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은 전일비 18bp 내린 3.68%를 기록했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은 전일비 10bp 내린 4.03%로 마감했다. 달러는 1.79% 하락했다.

국제유가 역시 상호관세 여파에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4.76달러(-6.64%) 폭락한 배럴당 66.9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4.81달러(-6.42%) 내린 배럴당 70.14달러로 집계됐다.

WTI 하락률은 2022년 7월 이후, 브렌트유는 2022년 8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3.31% 내린 7598.98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증시 FTSE 100 지수는 1.55% 밀린 8474.74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3.01% 떨어진 2만1717.39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3.59% 하락한 5113.28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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