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4일 서울 과학기술회관에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이니셔티브'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4일 개최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이니셔티브' 출범식 현장.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날 행사에는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을 비롯해 국내 주요기업, 연구기관 및 학계 등 산·학·연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했다.
CCU 기술은 대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이를 활용해 인간 생활이나 경제활동에 유용한 물질로 전환해 이용하는 기술이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감축해 탄소중립을 실현하면서도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 차세대 산업으로 육성시킬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이 기술은 시멘트·석유화학 산업 등에서는 거의 유일한 이산화탄소 대량 감축 수단으로도 불린다. 미국·EU 등에서는 기술 상용화를 위해 보조금, 세제 혜택, 실증 프로젝트 등이 전개되고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석유화학, 시멘트, 철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을 산업 현장에 적용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기업 중심 협의체인 'CCU 이니셔티브'를 출범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법·제도, 정책에도 반영한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 기반의 탄소중립 사회 가속화를 위한 'CCU 중점 추진전략'도 발표했다.
CCU 중점 추진전략은 크게 '기술개발'과 '산업육성' 측면으로 구분된다. 먼저 기술개발의 경우 단기와 중장기로 구분해 핵심기술 확보의 적시성을 높일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CCU 중점 연구실 지정·운영과 CCU 글로벌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CCU 연구역량 결집을 통한 기술 분야별 세계 최고 수준의 선도기술을 확보하고 체계적인 연구-산업 연계를 추진하기 위한 일환이다.
또 CCU는 글로벌 공동연구가 중요한 분야인 만큼 '탄소중립 글로벌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통해 선도국과 CCU 기술 공동개발·실증도 추진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CCU 대형실증 사업 추진과 차세대 CCU 기술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업, 지자체, 출연(연) 등이 연계된 'CCU 대형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해 CO2 다배출 기업·기관의 CO2 공급부터 CCU 제품생산까지 연계되는 산업 육성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정유화학 △석유화학 △시멘트 △철강 △발전 이산화탄소 다(多)배출 산업을 중심으로 정부지원 대형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한 이후 타 기업으로 확산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공기 중 직접 포집(DAC), 무포집 전환 등 차세대 기술개발 지원 강화를 통해 미래 핵심 원천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기업·기관들이 보유한 CCU 기술·제품을 인증하고, CCU 전문기업 지정 기준과 절차를 명확하게 하기 위한 세부 운영규정을 조속히 마련할 예정이다.
이창윤 차관은 "탄소중립은 미래세대의 생존을 위해 필히 성공적으로 완수해야 하는 과제로,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과학기술적 해법으로 CCU 기술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CCU 이니셔티브를 기반으로 민간과 긴밀히 소통하며 기술개발, 산업기반 조성 및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