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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 고객 잡아라" 은행권, 스포츠 마케팅 '후끈'

4대 시중은행, 야구·축구·e스포츠 삼각 공략 "브랜드 인지도 제고"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5.04.04 14:33:08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국내 4대(신한·국민·우리·하나) 시중은행이 각기 다른 스포츠 마케팅 전략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꾀하고 있다. 스포츠를 활용한 마케팅이 감성적 유대감을 형성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연말까지 애플리케이션(앱) '신한SOL'에서 '쏠야구 플러스'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번 콘텐츠는 앱 이용자가 △야구 관련 퀴즈 풀기 △월 50만원 이상 소득 입금 △모임·청약 통장 가입 △예·적금 가입 등의 조건을 채울 때마다 야구 경기 입장권 응모에 사용할 수 있는 야구공을 지급한다는 게 특징이다. 또 현금화가 가능한 '마이신한포인트'도 제공된다. 

그간 신한은행은 한국프로야구(KBO) 타이틀 스폰서로서 각 구단과 연계한 야구 예·적금을 출시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별도의 특판 상품을 내놓지 않고, 기존 금융상품과의 시너지를 도모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이로 인해 올해의 경우, 지방은행들이 각 지역에 연고를 둔 프로야구 구단과 연계해 예·적금 상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야구팬들에게 가볍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요소를 고려했다"며 "퀴즈 등을 통해 야구용품·입장권 등을 제공하는 재미 요소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 예·적금 상품을 출시하지 않더라도 야구 경기 전광판 등에 신한은행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충분한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직접적인 수익 창출보다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가 주요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은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오는 2028년까지 K리그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연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7년부터 후원이 K리그 역사상 최장기간인 12년간 지속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K리그 우승 적금' 등 다양한 축구 관련 금융상품을 출시해 축구팬들과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모그룹인 하나금융그룹(086790)의 축구 사랑도 잘 알려져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 2020년부터 K리그1 소속 프로축구팀인 대전하나시티즌을 인수해 직접 운영하고 있다. 손흥민 선수를 광고 모델로 내세우는 등 축구를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우리은행은 e스포츠 분야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메인 스폰서를 맡아왔다. 지난해부터는 추가로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퍼시픽(VCT 퍼시픽) 리그'와 '치스티벌-배틀그라운드' 게임대회도 후원한다.    

우리은행은 신한은행과 마찬가지로 애플리케이션에 e스포츠 전용관을 만들어 승부 예측 이벤트와 티켓 예매 등 고객 참여형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저희가 e스포츠와 관련해 다양한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매번 높은 참여율과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특히 젊은 층에서 호응이 좋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e스포츠 후원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은행권이 앞다퉈 스포츠 마케팅을 전개하는 이유는 브랜드 충성도 확보에 있다. 스포츠 마케팅은 감정 몰입도가 높아 브랜드 인지도를 자연스럽게 제고할 수 있고 장기적인 고객 관계 형성에도 유리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스포츠 마케팅은 장기적인 감성적 연결을 통해 '내가 응원하는 팀을 후원하는 은행'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며 "이는 단기적인 광고보다 신규 고객 유치와 충성적인 고객을 확보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이유로 은행들의 스포츠 관련 후원은 대부분 장기적인 계약 형태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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