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서둘러 대선 체제로 재편하는 모습이다.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표직에서 즉각 사퇴해 당내 경선 준비에 돌입하게 된다.
현재 당헌은 대선에 출마하려는 당 대표의 사퇴 시한을 '대통령 선거일 전 1년까지'로 규정하고 있지만, 특별하고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는 당무위 의결로 시한을 달리할 수 있게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 연합뉴스
현직 대통령 파면에 따른 조기 대선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놓인 만큼, 1년 전 사퇴 규정은 적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으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당무를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 속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윤석열이 파면됐다고 해서 다 끝난 것이 아니다. 국회가 국민의 헌신에 책임 있게 응답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 많다. 헌정질서가 무너지고 민주주의가 흔들리면 경제도 흔들린다는 것을 우리는 지난 넉 달간 뼈저리게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일상이 위협받지 않고 자유와 평화를 누리는 나라, 흔들리지 않는 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다"라며 "민주당은 국민의 삶을 돌보고, 더 나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