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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중국 보복 관세에 뉴욕증시 '폭락'…팬데믹 공포 소환

WTI, 7.41% 추락한 61.99달러…유럽증시 이틀째 폭락

박진우 기자 | pjw19786@newsprime.co.kr | 2025.04.05 11:54:16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글로벌 경제가 상호관세 여파에 흔들리고 있다. 중국이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한 보복에 나서면서 무역전쟁이 본격화됐다. 뉴욕 3대지수는 이틀 연속 폭락, 5년 만에 팬데믹급 공포를 소환했다.

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2231.07p(-5.50%) 급락한 3만8314.86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22.44p(-5.97%) 떨어진 5074.0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962.82p(-5.82%) 하락한 1만5587.79에 장을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4.37%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팬데믹 확산 공포가 덮친 2020년 3월16일(-12%) 이후 5년 만에 일간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12월16일 고점 이후 20% 넘게 하락하며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12월 4일 고점 대비 15% 빠지며 '조정 구간'에 들어섰다.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는 다우존스 마켓데이터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1월 20일) 직전인 지난 1월 17일 이후 이날까지 미 증시 시가총액이 9조6000억 달러(약 1경4000조 원) 증발했다고 추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전 세계 교역 국가를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발표 및 발효했다. 이에 중국 정부가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34%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맞대응했다. 중국이 보북 조치에 나서면서, 글로벌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 관세정책에 대해 무러서지 않겠다고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중국의 상호관세 맞대응 보복 조치 발표에 대해 "그들은 플레이를 잘못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무려 50.93% 급등하며 45.31까지 치솟았다. 2020년 4월 이후 최고치다.

'매그니피센트7(M7)'은 이날도 급락세를 나타냈다. 테슬라(-10.42%), 엔비디아(-7.36%), 애플(-7.29%), 메타(-5.06%), 아마존(-4.15%), 마이크로소프트(-3.56%), 알파벳(-3.40%)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은행주도 타격을 받았다. 모건 스탠리는 7.5% 하락했고 골드만 삭스는 7.91% 떨어졌다. 씨티그룹과 JP모건 체이스는 각각 7.8%, 7.48% 하락했고 웰스파고는 7.14% 급락했다.

국채금리는 내림세를 이어갔다.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은 전8.1bp 빠진 3.644%를 기록했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은 전일비 5.5bp 하락한 4.0%로 마감했다. 통산 채권 금리가 내리면 채권 가격은 상승한다.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93% 오른 103.02로 집계됐다.

글로벌 증시 패닉에 대표 안전자산인 금값도 3% 가까이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86.30달러(2.76%) 내린 온스당 3035.40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 역시 상호관세 여파에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4.96달러(-7.41%) 추락한 배럴당 61.9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4.56달러(-6.50%) 폭락한 배럴당 75.58달러로 집계됐다.

WTI는 하락률은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브렌트유는 1년 반 만에 가장 큰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4.26% 내린 7274.95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증시 FTSE 100 지수는 4.95% 밀린 8054.98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4.95% 떨어진 2만641.72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4.6% 하락한 4878.31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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