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코스피200선물 5% 이상 급락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상호 관세 여파에 코스피 2400선 붕괴

ⓒ 한국거래소

[프라임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에 국내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거래소는 7일 오전 9시12분11초에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사이드카란 시장 상황이 급변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일시적으로 제한함으로써 프로그램 매매가 코스피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8월5일 이후 8개월 만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06.17p(4.31%) 내린 2359.25로 출발해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침체 우려에 불거지며 강한 매도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4.81%), SK하이닉스(-6.04%), LG에너지솔루션(-3.04%), 삼성바이오로직스(-5.05%), 현대차(-4.54%), 셀트리온(-3.91%), 기아(-4.24%), 한화에어로스페이스(-3.28%), 네이버(-3.39%), KB금융(-5.79%) 등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5.85p(-3.76%) 밀린 661.54에 거래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도 주식시장은 트럼프의 관세 관련 뉴스플로우에 대한 민감도를 계속 높여갈 전망"이라며 "현재는 스태그플렝션 불안감감도 높은 상태이므로, 미국의 3월 CPI 등 인플레이션 지표도 중요한 변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