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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호관세에 돌아온 '블랙먼데이'…코스피·코스닥 5%대↓

외인 2조원 매도 폭탄에 '사이드카' 발동…원·달러 환율 전 거래일 比 33.7원 오른 1467.8원

박진우 기자 | pjw19786@newsprime.co.kr | 2025.04.07 16:47:0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에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 픽사베이


[프라임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에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5%대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한국거래소는 8개월 만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하기도 했다. 환율 역시 5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465.42 대비 137.22p(-5.57%) 추락한 2328.2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6.17p(4.31%) 내린 2359.25로 출발해 낙폭을 확대했다. 

낙폭이 확대되자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12분11초에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지난해 8월5일 이후 8개월 만이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외국인은 하루 만에 2조958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하루 만에 2조원 넘게 매도에 나선 것은 지난 2021년 8월13일 이후 약 3년8개월 만이다. 반면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1조6748억원, 2571억원을 사들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모두 하락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5.17%), SK하이닉스(-9.55%), LG에너지솔루션(-1.82%), 삼성바이오로직스(-5.71%), 현대차(-6.62%), 삼성전자우(-5.27%), 셀트리온(-5.46%), 기아(-5.69%), 네이버(-3.03%), 한화에어로스페이스(-8.55%) 등이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이날 유가증권 상장종목 중 상승 종목은 72개, 하락 종목은 862개였다. 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687.39 대비 36.09p(-5.25%) 폭락한 651.30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71억원, 64억원을 순매수 했으며, 외국인은 1872억원을 순매도 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떨어졌다.

시총 1위 알테오젠(-7.58%)을 비롯, 에코프로비엠(-5.61%), HLB(-3.82%), 에코프로(-4.70%), 레인보우로보틱스(-7.14%), 삼천당제약(-3.82%), 휴젤(-7.98%), 클래시스(-8.07%), 코오롱티슈진(-5.71%), 파마리서치(-7.00%) 등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33.7원 오른 1467.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이후 5년여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 폭락과 투자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와 백악관 인사들은 관세 부과에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전망이 매우 불확실해짐에 따라 통화 정책을 판단하기 전에 명확한 상황이 파악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힌 것도 시장의 기대를 훼손했다"고 평가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연이은 하락으로 이날 국내 증시도 급락 출발했다"며 "장 초반 코스피200 선물이 5% 넘게 하락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다각화된소비자서비스(1.52%), 교육서비스(0.99%), 전기유틸리티(0.33%) 등 3개 업종만 상승했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에는 전기장비(-10.50%), 우주항공과국방(-8.35%), 조선(-8.26%), 기계(-8.10%), 무역회사와판매업체(-8.08%)가 차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4912억원, 6조2279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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