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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투자사' 지브라, '2200억 규모' 美 FDA 희귀 소아질환 RPV 판매 완료…"핵심 이정표 찍었다"

"'올프루바' 상용화 비롯해 전략적 우선순위를 지원하기 위한 재무 유연성을 더욱 높여줄 것"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5.04.08 10:49:26

ⓒ 부광약품


[프라임경제] 부광약품(003000)이 투자한 회사로 잘 알려진 미국 제약업체이자 나스닥 상장사인 지브라 테라퓨틱스(Zevra Therapeutics·이하 지브라)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받은 희귀 소아질환 신약 허가 우선심사권(Priority Review Voucher, 이하 PRV)을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현지시간으로 7일 지브라 공식 홈페이지 및 주요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지브라는 미국 FDA로부터 받은 희귀 소아질환 신약 허가 PRV를 1억5000만 달러(약 2201억8500만원)에 매각했다. 해당 금액은 금일 기준 부광약품의 시가총액과 맞먹는 규모다.

PRV는 FDA가 소아희귀의약품(RPD)이나 풍토병 또는 희귀 난치성질환 등 상업성이 낮거나 개발이 어려운 적응증을 대상으로 FDA가 지정한 약물에 대해 '우선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정책이다. 지난 2007년 처음 도입했으며, 심사 기간을 6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 다른 기업에 판매나 양도도 가능하다.

지브라 관계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미플리파(MIPLYFFA™, 성분명 아리모클로몰)'의 성공적인 승인을 받은 후, PRV 판매 마감으로 또 하나의 핵심 이정표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미플리파'는 지난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 전격 승인을 얻은 경구용 C형 니만피크(Niemann-Pick C)병 치료제다. 2세 이상 성인·소아 환자가 앓고 있는 니만피크병의 신경학적 증상 치료를 위해 '미글루스타트(miglustat, 제품명 자베스카)'와 병용 사용하도록 지정됐다. 지난해 11월부터 판매되고 있다. 

당시 로이터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해당 질환에 대한 세계 최초의 치료제가 나왔다며 "생명공학 산업에서 회사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한 바 있다. '미플리파'의 주성분인 '아리모클로몰'은 덴마크의 오파자임(Orphazyme)이 개발한 약물이다. FDA 승인 이전부터 희귀의약품과 패스트트랙, 혁신치료제 등으로 지정되며 의료계에서 주목받았다.

라두안 클리프턴(LaDuane Clifton) 제브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라두안 클리프턴은 "이번에 얻은 1억5000만 달러는 비희석 자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플리파'와 함께 요소순환장애 치료제인 '올프루바(Olpruva)'의 상용 출시 실행, 현재 진행 중인 '세리프로롤(Celiprolol)' 3상 임상시험 지원, 그리고 전략 계획에 부합하는 향후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탄탄한 대차대조표 보강 등 우리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지원하기 위한 재무 유연성을 더욱 높여준다"고 강조했다.

지브라는 올해 3월31일 기준으로 사용 가능한 미감사 현금, 현금 자산 및 투자금이 6870만 달러(약 1009억8213만원)라고 보고했다. 분기 말 이후 PRV 판매로 인한 수수료 차감 후 순이익 1억4830만 달러(약 2180억3066만원)를 합치면, 현금과 현금 자산 및 투자 총액은 2억1700만 달러(약 3190억3340만원)에 이르게 된다.

한편, 지브라의 '미플리파'의 판매 돌입과 함께 이번 PRV 판매 등으로 인해 국내 투자사인 부광약품의 수혜도 점쳐지고 있다. 

앞서 지난 2015년 7월 23억원을 출자해 에이서 테라퓨틱스(Acer Therapeutics·이하 에이서) 주식 30만6477주를 취득한 바 있으며 2016년 4월에도 23억을 투자해 23만8095주를 확보하면서 당시 지분율 12.89%로 에이서의 대주주로 떠오른 바 있다.

이후 지브라가 에이서를 인수하면서 부광약품이 지닌 에이서 지분도 지브라로 변경됐으며, 관련 주식은 1:0.121비율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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