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황] 뉴욕증시, 전자제품 관세 유예소식에 상승…다우 0.78%↑

WTI, 2.38% 상승한 61.50달러…유럽증시 '혼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등 전자제품에 대한 상호관세 면제 소식이 기술주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현지시간으로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312.08p(0.78%) 상승한 4만524.79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2.61p(0.79%) 오른 5405.97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07.02p(0.64%) 뛴 1만6831.48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밤 상호관세 대상에서 전자 제품을 제외했다.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은 이날 오후 반도체 제조 장비, 스마트폰, 평면 디스플레이 모듈, 컴퓨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다이오드와 트랜지스터를 포함한 반도체 장치, 집적회로 등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공지했다. 

아울러 장중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업체들에 대해서도 관세 부담을 경감해줄 것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자동차 회사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들은 캐나다, 멕시코 등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진 부품을 이곳에서 만들기 위해 생산을 전환하고 있다. 그들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자동차업체들에 대한 관세 우려 완화로 포드는 4.07%, 제너럴 모터스와 스텔란티스는 각각 3.46%, 5.64% 올랐다. 

또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 수입에 대해서도 가까운 시일 내에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 밝히기도 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데이브 세케라 모닝스타 미국 시장 수석 전략가는 "많은 투자자가 궁금해하는 것은 '이걸 바닥으로 볼 수 있는가'라는 점"이라면서 "가능성은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그니피센트7(M7)은 엇갈렸다. 애플은 2% 올랐으며 알파벳과 테슬라는 1% 전후로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는 약보합세를 나타냈으며, 아마존과 메타는 2% 전후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경기소비재 섹터만 소폭 하락한 가운데 부동산 섹터가 2.15%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울 기록했다. 다음으로 유틸리티의 상승이 돋보였으며 필수소비재가 그 뒤를 이었다.

국채금리는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크리스토퍼 윌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경기 침체 위험이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보다 더욱 클 것"이라고 주장, 금리 인하 방안을 제시하면서 수익률 하락세에 힘을 보탰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은 전일비 11.56bp 내린 4.37%로 마감했다.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은 11.49bp 내린 3.85%를 기록했다.

달러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비 0.42% 내리면서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국제유가 역시 상호관세 유예 소식에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03달러(0.05%) 상승한 배럴당 61.5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6월물 브렌트유도 역시 0.12달러(0.19%) 오른 배럴당 64.88달러로 집계됐다.

유럽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2.37% 상승한 7273.12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증시 FTSE 100 지수는 2.14% 오른 8134.34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2.85% 뛴 2만954.83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2.59% 늘어난 4911.3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