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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받고 100조 더' 국민의힘 후보들, AI 집중 공략

한동훈 "생태계 조성까지 200조원 필요"…안철수 "이재명 AI 공약 의문" 지적

김정후 기자 | kjh@newsprime.co.kr | 2025.04.15 16:15:40

15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최근 인공지능(AI)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만큼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관련 공약을 내놓고 있다. 수백조원 규모 투자에 나서겠다고 발표하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다른 정당 후보 공약의 허점을 짚기도 했다.

15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핵심 공약인 '성장하는 중산층'의 밑거름으로 AI 산업에 2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나경원 의원이 발표한 '100조원 투자'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 

이날 나 의원도 대선 공약 발표 기자 간담회에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100조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겠다며 "AI, 반도체, 바이오, 양자, 우주 기술 등 초격차 기술 확보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 투자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처럼 국내외로 AI 등 신기술의 중요성은 물론 관심도 커진 만큼, 대선 후보들도 관련 공약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전 대표의 경우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AI 인프라에 5년간 150조원을 투자하고, 생태계 조성까지 포함해 총 200조원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부연 설명을 더했다.

아울러 의료 AI, 로보틱스, 국방 AI, 드론, 자율주행 등 실제 응용 분야에 대한 전략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의 팔란티어'를 탄생시키겠다고 했다. 또 'AI 전사(전문인재)' 1만명을 양성하기 위한 미래전략부(가칭)도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다른 국민의힘 내 대선 주자 안철수 의원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AI 공약에 대한 반박문을 내놨다. 과거 IT업계에 머무른 만큼 전문성을 드러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가 AI 공약을 페이스북에 적었다. 하지만 과연 AI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AI 공약을 공개하고 "국민 모두가 선진국 수준의 AI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게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른바 '한국형 챗GPT'를 전 국민이 사용하게 된다면 순식간에 수많은 데이터를 쌓을 수 있고, 다른 산업과의 융합으로 국가 경쟁력이 강화되며, 생산성은 높아지고 노동시간이 줄어들어 워라밸이 가능한 AI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무지하면 공공, 무료, 무조건 투자만 외치는 것"이라며 "'한국형 챗GPT 전 국민 무료 사용'은 황당하다. 경기도지사 시절 수수료를 없애겠다며 만들었던 공공 배달앱을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과는 모두가 아시다시피, 경기도 공공 앱은 불편한 사용성과 낮은 경쟁력으로 '찬밥' 신세가 되고 말았다"고 부연했다.

안 의원은 또 "AI로 노동시간이 줄면 워라밸이 실현된다는 주장에는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AI는 기회이자 위협이며, 변화 그 자체다. 일자리를 새로 만들기도 하지만, 일자리가 사라지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AI 시대는 피나는 구조개혁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며 "AI만 일을 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같이 일을 하는 동반자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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