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래에셋증권은 16일 한화솔루션(009830)에 대해 반덤핑(AD)·상계관세(CVD) 관세 부과 최대 수혜주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함과 함께 섹터 내 탑픽(Top Pick)으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미국 모듈 가격 상승 반영 및 현지 신규 셀·웨이퍼 공장 증설로 인한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 전망치 상향에 따라 기존 2만6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D·CVD 관세 부과에 따른 미국 모듈 가격 상승, 발전자산매각 등 사업다각화를 통한 기초체력 향상, 유상증자 가능성 축소 등이 동사의 투자 포인트"라며 "중국 수입량 급감으로 인한 미국 내 모듈 가격 상승의 대표 수혜주다. 점차 개선되는 재무구조를 기대하며, 적극 매수해야하는 구간이라고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올해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영업손실 534억원을 대폭 상회할 전망이다. 실적 서프라이즈는 시장 우려 대비 모듈 수익성의 하락 폭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화솔루션의 현재 판매가는 생산 원가 수준으로, 생산량 증감으로 인한 실적 변동폭이 크지 않은 상황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올해 1분기 모듈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0% 줄어든 약 1.8기가와트(GW)로 예상하지만, 신재생에너지 사업 부문은 535억원으로 전분기 606억원 대비 감소 폭이 미미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이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이에 대해 "이미 계열사가 유상증자를 추진하며 시장 분위기가 우호적이지 않다"며 "최근 거래소의 스탠스나 그룹 이미지의 추가 손상까지 감안하면, 동사의 유상증자까지 진행하는 리스크를 질 이유는 없다"고 진단했다.
또한 "현재 한화 그룹은 방산 사업 확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 중"이라며 "지주사 입장에서는 이미 계열사 유상증자로 인해 보유한 현금성 자산수준을 넘어서는 자금 투입이 예상되는데, 추가적인 유상증자를 고려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동사의 핵심 투자였던 미국 셀·웨이퍼 공장 투자가 올해 중순으로 종료된다"며 "올해 시설투자비(CAPEX)가 지난해 대비 줄어드는 상황에서 유상증자의 명분이 없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현금 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