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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금융] 마시며 투자하는 '와인 재테크' 방법은?

와인종합지수 리벡스 샴페인 50지수, 연초比 33.7%↑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2.05.10 16:45:44
[프라임경제] 코로나19 장기화로 홈술이 유행하면서 와인 시장도 덩달아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뜨거운 관심 속에서 와인에 직접 투자하는 '와인종합지수'와 '와인조각투자'도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와인종합지수는 지난 2000년 설립된 런던의 국제와인거래소 '리벡스(Liv-ex)'가 처음 만들었습니다. 이는 최초로 프리미엄 와인 시장에서 지수를 추적해 이를 가치로 매긴 것인데요. 

와인 이미지. ⓒ 연합뉴스

리벡스는 40개국·500여개 이상의 와인상이 가입해 와인을 매매하는 거래소이며, 세계 고급 와인 95% 거래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지수이기에 수많은 와인상과 와인애호가들에게 가격의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리벡스 지수도 증권 지수처럼 종류가 다양합니다. △인기가 높은 빈티지 와인 100종을 추종하는 '리벡스 파인 100'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와인을 추종하는 '리벡스 1000 인덱스' △12개 주요 샴페인 회사의 최근 빈티지 가격을 추종하는 '리벡스 샴페인 50'등이 있습니다. 해당 지수들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주식과 같다고 할 수 있죠.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최근 와인 시장이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고급 빈티지 샴페인을 찾는 수요가 늘며 지난해 11월말 기준 리벡스 샴페인 50지수는 연초대비 33.7% 상승했습니다. 리벡스 파인 100 지수는 지난해 9월 기준 연초대비 14.25% 오르기도 했죠. 

금융업계 전문가들은 다른 주류들과 달리 와인이 투자 대상으로 주목받는 이유를 희소성과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하기 때문이라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올해 소량만 남은 빈티지 와인이 인기를 끈다면, 그 와인은 천정부지로 가격이 치솟는 것이죠. 

실제 지난해 8월 '1992 르루아 뮤지니 그랑크뤼' 와인 1병을 파는 조각투자에 100명의 투자자가 몰려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해당 와인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으로 손꼽히며 지난 4년 동안 가격 상승률이 409%까지 올랐습니다. 조각 투자를 하더라도 10~20%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았죠.

이처럼 와인에 조각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과 펀드 등이 최근에 속속 생겨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와인을 직접 구매하지 않고도 간접 투자하는 투자자가 많은 이유는 고가 와인의 경우 돈이 있어도 구하기 어렵고, 구매를 했더라도 보관이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와인을 통한 재테크가 목적이라면 빈티지 와인을 추천합니다. 빈티지는 와인을 만들 때 사용한 포도를 수확한 해를 의미하는데요. 기후변화가 심한 유럽에서 생산된 와인은 빈티지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 경우가 많습니다. 

포도를 수확한 연도, 어느 지역에서 재배했는지, 품종은 무엇인지 등 가격에 영향을 끼치죠. 작황이 좋지 않은 해에 비해 맛있고 질 좋은 포도가 생산된 해의 빈티지 가격이 더 높은 방식입니다. 이에 무조건 오래된 빈티지가 좋다고 볼 수 없으며, 포도의 품질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셈입니다.

즉 재테크로 와인을 구입할 계획이라면 빈티지를 지역별로 평가해 표로 정리한 '빈티지 차트'를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세계적으로 매년 초에 빈티지 차트가 나오는데요. "아직 먹기 이르다"는 평을 받은 와인을 사서 셀러에 보관 후 숙성시킨 상태에서 가격이 올랐을 때 파는 방식이죠. 

이처럼 와인으로 재테크를 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적기에 구입한 와인을 잘 숙성시킨 후 최고점일 때 되팔아 차익을 얻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와인을 보관하는 방법도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죠. 

와인은 보관을 잘못하면 숙성되지 않고 상해버리기 때문에 제대로 보관해야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품종마다 차이가 있지만, '까베르네 소비뇽'과 같은 품종은 숙성하면 맛이 더 좋아지는 와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와인을 오랫동안 보관하기 위해선 4가지 조건을 지켜야 합니다. 첫 번째는 온도가 14~16℃로 일정해야하며, 두 번째는 습도가 70% 정도를 유지돼야 합니다. 세 번째는 햇빛이 들어오지 않아야 하고, 네 번째는 진동이 없어야 합니다. 물론 일반적인 생활환경에서는 이를 모두 지키기 어렵기 때문에 와인 전용 셀러를 구입해 눕혀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죠. 

이처럼 만찬을 빛내주는 와인이 하나의 투자방법으로도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색투자가 아닐 수 없겠습니다. 색다른 투자를 찾는 투자자라면 와인 투자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현명한 투자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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