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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日 부당한 역사 침입, 국민 이름으로 전면전 선포해야"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반대 등 '대일외교' 규탄 "책임 물을 것"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3.03.30 14:30:29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반대 및 대일 굴욕외교 규탄대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한일 정상회담을 지적하면서 비판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굴욕 외교 진상을 낱낱이 국민에게 알리고, 부당한 역사 침입에 대해 국민 이름으로 전면전을 선포해야 마땅하다"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이 30일 국회 본관 앞에서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반대 및 대일 굴욕 외교 규탄대회'에서의 발언이다.

최근 윤 정부가 한일 정상회담 이후 △일본 역사 인식 퇴행 교과서 검정 문제 △위안부 및 독도 관련 언급 여부 뿐만 아니라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 요구를 받았다는 일본 언론 보도까지 나오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대대적인 공세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일본에 모든 것을 퍼준 이번 정상회담으로 한일관계는 1945년 이전으로 회귀했다"라며 "방사능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은 후쿠시마 농‧수산물을 수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부라면 부당한 일본 요구가 있었다면 당당하게 그 자리에서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은 결코 양보할 수 없다'라고 선언해야 한다"라며 "윤 정부의 퍼주기 외교로 굴욕적인 저자세를 취한 결과 일본 요구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정부는 '후쿠시마 농산물 절대 수입 불가'를 공개적으로 세계에 확실히 천명해야 한다"라며 "민주당은 역사를 퇴행시키고, 국가 자존과 국민 자긍심을 훼손한 이번 굴욕회담에 대해 끝까지 진상규명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첨언했다. 

이날 박홍근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오라고 촉구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 떼고 오라고 했더니 도대체 혹을 몇 개나 더 붙이고 온 것인지 참담하기 그지 없다"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전날 대일 굴욕외교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라며 "윤 정부의 국익과 국격, 국민 생명과 안전까지 위협하는 대일 굴욕외교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일 정상회담에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낱낱이 밝힐 것이며, 오직 국익과 국격, 국민을 중심에 놓고 윤석열 정권 대일 굴욕외교를 바로 잡아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규탄대회에선 국회 농해수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재갑 의원이 성명서 낭독에 앞서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계획을 철회하라"라며 삭발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농해수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성명서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은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에 대한 핵 도발이자 인류를 향한 핵 테러 시도"라며 "염수 방출 강행을 좌시하지 않고, 주변국과 연대를 통해 저지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 관련) 국민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라며 "국내로 들어올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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