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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리안 4060세대 '경제력 바탕' 분양시장 판도 흔드나

건강 지향적·하이엔드 추구, 풀옵션 커뮤니티 선호도↑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4.03.20 21:54:07
[프라임경제] 일명 '노블리안 4060세대'가 분양시장을 견인하는 큰손으로 대두되고 있다. 

'A세대'로 불리는 노블리안 4060세대는 45~65세 사이 소비자들을 의미한다. 이들은 경제와 교육에 대한 높은 수준과 액티브한 삶을 추구하며서 실버타운 거주를 지양한다. 이에 커뮤니티 시설이나 주거 서비스가 잘 갖춰진 아파트에 거주해 주체적 삶을 설계하는 점이 특징이다.

통상적으로 아파트 분양 시점은 결혼 및 출산 시기인 30대에서 40대 초반이다. 하지만 최근 40대 중반 이상 소비자들 사이에서 적극적 정보 탐색과 아파트 계약을 위한 견본주택 내방 등 분양 시장이 변화하는 흐름이다.

풀옵션 커뮤니티 아파트, 4060세대 취향 저격으로 주목. © DK아시아


이들은 탄탄한 소득 토대로 가격이 아닌, 상품과 서비스 품질을 더 중요시하는 '웰에이징(Well-aging)' 트렌드를 추구한다.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 △인도어 골프장 △호텔식 수영장 △사우나 등 외출 없이도 일상 생활이 가능한 하이엔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이런 현상은 수도권 분양 단지 곳곳에서 눈에 띈다. 이런 대표 분양 단지가 계약자 4060세대 비율이 70%를 넘는 경기 용인 '영통역자이 프라시엘'이다. 

해당단지는 수원 영통 중심상업지구 및 대형마트와 가까운 동시에 녹지도 인접해 쾌적한 주거 여건을 갖췄다. 여기에 단지 내 들어선 △피트니스 클럽 △골프연습장 △필라테스실 등 커뮤니티 시설 등 편의시설도 우수하다. 이런 연유 탓인지 수원과 용인 일대에 50대 이상 갈아타기 수요가 몰렸다는 평가다. 

아직 분양 중인 인천 서구 '왕길역 로열파크씨티'도 A세대 계약자 비율이 절반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강남 3구, 용산 등 이른바 서울 부촌 거주자들이 전시관을 방문해 많은 계약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분양 관계자는 "배산임수 지형과 1만9000평에 달하는 중앙공원 등 쾌적한 자연 환경 외에도 △인도어 골프장 △호텔식 수영장 △프리미엄 영화관 △럭셔리 요트 서비스 등 시설이 노블리안 4060세대 취향을 제대로 파악했다"라고 바라봤다. 

부동산 업계는 이런 흐름이 40대 중반 이후 세대가 탄탄한 소득 바탕으로 건강 지향적 주거 공간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통계청 국내 인구 구조 자료(2024년 기준)에 의하면 50·60대 비중이 31.7%(16.8%, 14.9%)에 달한다. 즉 국내 인구 3명 중 1명이 50~60대인 셈. 

소위 부를 일군 연령대 역시 50~60대에서 가장 많다. KB금융지주 '한국 부자보고서(2023년)'에 따르면 자수성가형 부자 76.8%가 50~60세대로 나타났다.

이들 세대들 특징이 바로 지역에 있어 인천과 경기권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이다. 서울 전세가격(KB부동산 지난달 기준 3.3㎡당 2335만원)을 감안하면 인천·경기 소재 신축 분양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차는 있겠지만, 노후 준비에 있어 노인만 거주하는 실버타운은 역동적 생활을 느끼기 어려운 측면이 있고 '노인이라는 틀에 가둬진다'는 인식 두려움뿐만 아니 재산과 자식, 지위 자랑으로 부담을 느낀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라며 "여기에 선택 폭도 넓지도 않고, 운동이나 취미 활동 등 루틴 그대로 따르는 것도 금방 싫증이 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엑티브한 A세대 건강 지향적 경향은 향후 은퇴 세대 소득과 자산 수준이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대두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계청 2023년 사회조사 결과 60세 이상 인구 중 65.7%가 노후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전 세대 가운데 가장 빠르게 자산을 늘린 70년대생 가세(서울연구원 조사 결과)도 본격화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경제력을 갖춘 노블리안 4060세대, 즉 A세대들은 나이를 잊고 사는 '무 연령' 세대인 동시에 건강한 몸으로 액티브한 삶을 사는 세대"라며 "때문에 이들 A세대들의 풀옵션 커뮤니티 아파트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이어 "더군다나 최근 공사비 상승 부담에 서울 주요 재건축조차 특화 설계나 커뮤니티 차별화를 하지 않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풀옵션 커뮤니티를 갖춘 단지 희소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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