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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국민평형 분양가 13억원 목전 "상승세 지속될 것"

폭등한 공사비 반영…소비자 물가도 오르고 있어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4.03.25 11:08:39

2024년 상반기 수도권 '저렴한 분양가' 주요 단지. © 부동산인포


[프라임경제] 서울 지역 내 '국민평형' 분양가가 12억원 이상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도시보증공사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3.3㎡당 3788만원이다. '국민평형' 전용 84㎡ 기준으로 환산하면 12억8781만원이다. 이는 1년 사이 2억5000만원 오른 수치다.

수도권 분양가도 1년 만에 20% 올랐다. 지난해 2월 3.3㎡당 2137만원이던 분양가가 올해 2564만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기준 7억2647만원으로 구매 가능했던 전용 84㎡ 아파트가 올해에는 1억5000만원 증액된 8억7192만원으로 오른 것이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가파른 상승폭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5월 7억5000만원을 처음 넘긴 수도권 분양가는 11월이 되자 8억원을 돌파했으며, 올해 1월에는 8억5202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부터 6개월간 5000만원이 오른 것에 비해 최근 2개월밖에 걸리지 않은 것이다. 나아가 2월(8억7192만원)에는 9억원 목전을 앞두고 있을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3년간 폭등한 공사비가 고스란히 분양가에 반영됐으며, 소비자 물가도 오르고 있어 당분간 분양가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소위 '오늘이 가장 싸다'는 말이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파른 분양가 상승세에 분양권 선점을 위한 청약자도 늘고 있다. 부동산R114에 의하면, 올해 수도권 총 9만9905명이 청약에 나섰다. 지난해 1분기 청약자(3만3971명)에 비해 3배에 달했다.

이런 연유 탓인지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로 평가받는 청약에 있어 수요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 인천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은 지난 12~13일 진행된 1·2순위에서 청약자 약 5000명이 몰렸다. 단지는 전용 84㎡를 8억원 초반대로 공급하고, 발코니 확장을 모든 세대 무상 제공했다.

분양 관계자는 "견본주택 오픈 나흘 만에 약 2만명 정도로 관람객들 반응이 뜨거웠다"며 "특히 송도 주요 단지 전용 84㎡가 10억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어 1억원 이상 안전마진에 관심을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분양 중인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은 송도 11공구에 5개 단지를 GS건설과 제일건설이 시공을 맡아 통합 개발하는 사업이다. 전체 3270세대(아파트 2728세대·오피스텔 542실) 규모 주거시설이다. 

단지 분양가는 3.3㎡당 2400만원대로, 공공성이 높은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사업 일환으로 조성되고 있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단지는 오는 4월1일부터 7일까지 7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계약금 10% 1·2차 분납제로, 1차 계약금은 5%를 적용해 초기 자금 부담을 줄였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DL건설이 시공하는 인천 검단신도시 '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단지 규모는 지하 3층~지상 20층 11개동 전용면적 84·99·119㎡ 732세대다. 

이외에도 경기 고양시 장항지구는 반도건설 '고양장항지구 주상복합'이 상반기 모습을 드러낼 계획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로, 지하 4층~지상 47층 7개동 공동주택 1694세대와 상업시설이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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