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양극화 심화에도 "산업단지 인근은 여전히 뜨겁다"

높은 구매력 바탕 안정적 시장 구축…세수 확보도 유리

[프라임경제] 분양 시장에서 청약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산업단지 인근 지역 인기는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단지가 위치한 지역 근로자들은 구매력이 높기 때문에 시장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안정적 부동산 시장을 형성하는 동시에 꾸준한 근로자 유입과 이에 따른 세수 증가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영향을 주기에 충분하다. 

일례로 한국산업단지공단 자료에 따르면, 국내 최대 석유화학 단지 여수국가산업단지는 △GS칼텍스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이천NCC 등 약 300개 기업 입주해 약 2만5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부동산R114자료에 의하면, 지난 1월 여수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3.3㎡당)는 826만원으로, 전남(674만원) 평균 매매가에 비해 약 22.55% 높았다. 

경남 창원시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창원시청 자료를 보면 창원국가산업단지 약 2871개 업체가 입주해 근로자 12만2625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런 창원 지역 평균 매매가는 1058만원으로, 경남(914만원) 평균 매매가와 비교하면 약 15.75%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산업 단지가 지역 부동산 수요를 탄탄히 받쳐주고 있어 청약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1월 충남 아산시 탕정지구 일원에 분양한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는 646가구 모집에 3만3969명이 몰려 1순위 평균 경쟁률 52.58대 1로 단기간 완판된 바 있다. 

단지 인근 탕정면 아산디스플레이시티 1단지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가 위치하며, 2단지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증설되고 있다. 

전북 전주시 서신동 일원에 지난 2월 등장한 서신 더샵 비발디 역시 644가구 모집에 3만5797명이 몰려 1순위 평균 경쟁률 55.59대 1로, 올해 지방 최고 청약 경쟁률을 달성했다.

해당 단지 주변으로 전주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전북 테크노파크 △전주일반산업단지 △전주친환경복합단지 등 다수 산업단지가 자리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산업 단지가 위치한 지방은 꾸준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직장을 찾아 서울 또는 수도권으로 젊은 인구가 유출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라며 "기업 발전을 위한 투자 유치로 꾸준한 인구 유입이 이뤄질 것"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같은 지방이어도 자족 수요를 갖춘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는 꾸준히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자 향후 모습을 드러낼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늘어나는 추세다.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 투시도. © 현대건설

우선 현대건설이 오는 4월 전남 여수시 소라면 죽림1지구에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를 제시한다. 

해당 단지는 △A2블록 지하 3층~지상 23층 15개동 전용면적 74~106㎡ 931가구 △A4블록 지하 2층~지상 23층 5개동 74~84㎡ 341가구 총 12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는 공공택지에 건립되는 공공분양 아파트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아울러 여수국가산업단지와 가까운 직주 근접 입지를 확보한 동시에 율촌 산업단지 및 여수시청 등으로의 출퇴근도 편리하다는 평가다.

GS건설과 한화 건설부문은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3단지 주택재건축사업을 통해 운암자이포레나퍼스티체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37개동 59~84㎡ 3214가구로 이뤄지며, 이중 119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운암자이포레나퍼스티체 인근으로 △광주첨단2지구 △본촌일반산업단지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등 산업단지와 대규모 공장들이 가까워 직주근접 여건이 충족된다. 더불어 호남고속도로로 직결되는 서광주IC를 포함해 △국도1호선(북문대로) △하서로 △서강로 등과 인접해 광주 시내 및 광역 이동이 용이하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 9R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지하 2층~지상 29층 15개동 1509가구 규모(일반분양 39~59㎡ 533가구)로 조성되는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선보인다. 

단지 도보권 내 서울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자리하며, 가산디지털단지역 GTX-D 노선도 추가로 개통될 예정이다. 해당 노선을 통해 △가산디지털단지역 △강남역 △여의도역 등으로 이동이 수월하며, 광명시흥테크노밸리도 차량으로 20분 거리에 위치한다.

한편 대방건설도 부산 기장군 장안지구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5층 6개동 84~110㎡ 507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부산장안지구디에트르 디 오션'을 분양한다. 

단지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장안일반산업단지 △정관일반산업단지 △부산신소재일반산업단지 등 산업단지가 자리하고 있다. 이외에도 장안IC를 통해 5분이면 동해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있으며, 해운대 및 울산광역시 등도 20분 내 접근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