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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민 체감하는 물가 여전히 높아"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무제한·무기한 투입 및 지원 대상 확대 지시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4.04.02 11:50:07
[프라임경제]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기 위해 1500억원 이상의 납품단가, 할인판매 지원과 같은 특단의 조치를 실시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부담이 해소되지 않아 마음이 무겁다"며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되고 이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때까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무제한·무기한으로 투입하고 지원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세종청사 국무회의실에서 제15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긍정적인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체감하는 물가가 여전히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앞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북한 정권은 미사일을 비롯한 군사 도발을 계속하면서 총선을 앞두고 우리 사회를 흔들려 하고 있다"며 "이러한 도발은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더 단단히 하나로 묶을 뿐"이라고 했다. ⓒ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3.1% 증가해 6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했고, 무역수지도 43억 불 흑자로 10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을뿐 아니라 또 일 평균 수출은 9.9% 증가했으며, 우리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17억 불로 21개월 만에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하며 경기회복을 견인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날 발표된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70억5000만 불로 처음으로 70억 불을 웃돌며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경신하는 한편 우리 주식시장에서도 올해 1분기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가 15조 원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는 주식 시장에도 긍정적이지만 우리 경기가 확실히 살아나고 있고, 앞으로 점점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의 시그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아직은 국민들께서 체감하는 경기회복에는 온도 차가 있다"며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오늘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로 2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할인 지원과 수입 과일 공급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3월 하순부터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며 "더욱이 최근 국제유가 상승까지 반영되며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높다"며 지난달 물가 현장 점검과 조치 사항을 지시했다. 

먼저 대형마트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할인 지원과 수입 과일 공급 대책을 중소형 마트와 전통시장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관계부처는 지원대책이 실제 물가안정으로 이어지는지 세심하게 살피고, 올해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구조적인 문제도 점검해 달라"고 지시하고 "온라인 도매시장을 비롯한 새로운 유통경로를 활성화해 생산자에서 소비자까지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의 청와대와 달리 저와 참모들을 비롯한 대통령실 모든 직원들이 하나의 건물에서 늘 상시 가깝게 소통하며 벽을 허물어 일하고 있다"며 "세종에 만들어질 제2 집무실은 여기서 더 나아가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 사이의 벽을 허물고,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 연합뉴스

아울러 윤 대통령은 'New Normal'이 된 기후변화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4월 이상저온과 서리로 냉해 피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한 것이 농산물 물가 상승의 시작이었기 때문에 AI,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스마트 과수원'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스마트 과수원을 확대해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냉해와 같은 기상재해와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춰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품종도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장바구니 물가가 높아지면 취약계층이 가장 먼저, 가장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취약계층에게 필수 농산물 구매 쿠폰을 제공하는 '농산물 바우처' 제도의 지원 대상과 규모를 확대하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지난 1일 대국민 담화에서 강조한 '의료개혁'과 민생토론회에서 언급한 '늘봄학교' 정착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강조하는 한편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사전 투표부터 본 투표, 개표까지 전 과정을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최근 적발된 불법 카메라와 같이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표시를 방해하고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는 범죄행위는 절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행정안전부와 관계기관은 이번 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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