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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3조원 상당 보유토지 매입 "건설경기 활성화"

부동산 PF시장 안정화 위한 전담 조직·예산·시스템 선제적 구축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4.04.03 15:02:47

건설업계 보유토지 매입 관련 인포그래픽. © LH


[프라임경제] LH가 지난달 28일 국토교통부가 비상경제 장관회의에서 발표한 '건설경기 회복 지원방안'에 따라 최대 3조원 규모로 두 차례에 걸쳐 건설 업계 보유 토지 매입을 추진한다. 

LH에 따르면 건설 경기 하락과 공사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장에게 선제적 지원을 위해 오는 5일부터 건설 업계 보유 토지 매입 절차를 돌입한다. 

우선 1차 공고를 통해 2조원(매입 1조원) 규모로 매입하며, 하반기에 추가 매입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과거 IMF 외환위기(1997년)와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당시에도 기업 유동성 지원과 건설업계 활력 회복을 위해 총 3조3000억원 규모 토지를 매입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올 상반기 부동산 시장 위기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부사장 직속 부동산 PF 안정화 지원 전담 조직'도 신설한다. 나아가 예산 확보 및 입찰·계약 시스템 구축 등 신속한 지원 준비를 마쳤다.

LH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 보유 토지를 매수하면 기업은 채무를 즉시 상환 및 조정해 금융부담을 줄여 사업을 정상화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 측 설명이다.

아울러 PF보증 금융기관은 부실 우려가 있는 PF대출채권 조기 회수와 정상채권으로 전환이 가능해진다. 이로 인해 부동산 시장의 원활한 유동성 공급으로 산업 활성화가 기대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매입 대상은 토지 대금보다 부채가 커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기업이 올해 1월3일 이전까지 소유권을 취득(공영개발지구 내 미준공 토지일 경우 대금완납)해 보유하고 있는 3300㎡ 규모 이상 토지다.

LH는 해당 기업이 신청서를 제출하면 서류심사, 현장조사 등을 거쳐 매입 적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후 기업이 제시한 기준가격 대비 매각희망가격비율을 역경매 방식으로 개찰해 매입 대상을 최종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매입 가격은 기준 가격에 기업이 제출한 매각희망가격비율을 곱해 산정한다. 매매 대금은 전액이 기업 부채상환용으로만 지급된다. LH는 부채상환에 동의한 금융기관에 부채상환용 채권으로 직접 지급할 예정이다.

신청 접수는 오는 5일부터 26일까지 LH 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현장조사 등 매입 적격 여부 심사를 거쳐 6월 이후 매입 토지 최종 선정 및 계약 체결을 진행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안정적 주택 공급과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어느 때보다 공공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LH는 정부와 발맞춰 건설경기 회복과 부동산 PF시장 연착륙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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