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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4·3 학살 후예 정치집단이 국민의힘"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참석…"폄훼 인사 공천 취소해야"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4.04.03 16:53:51
[프라임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국민의힘을 향해 "4·3 폄훼 인사에 대해선 공천을 취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6주기 추념식에 참석한 뒤 "국민의힘이 지금이라도 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4·3 학살의 후예라 할 수 있는 정치집단이 국민의힘이다"라며 "국민의힘은 여전히 4·3을 폄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6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다. ⓒ 연합뉴스

이어 "4·3에 대해 진정한, 제대로 된 인식을 갖고 있다면 말로만 할 게 아니라 4·3 폄훼 인사에 대해 불이익을 줘야 마땅하다"며 "그런데도 이번 총선에서도 공천장을 쥐여줘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상을 준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전 서구갑에 출마한 조수연 후보는 과거 소셜 미디어에 4·3에 대해 '김일성의 지령을 받고 일어난 무장 폭동'이라고 쓴 바 있다. 태영호 후보(서울 구로을)는 지난해 2월 전당대회에서 '4·3이 북한 김일성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고 발언했다.

이 대표는 "살상 행위나 국가 권력을 이용한 국민 억압 행위에 대해선 형사시효든 민사 시효든 다 폐지해 살아있는 한 형사 책임을 지게하고 재산 상속되는 범위 내에선 끝까지 배상 책임을 지게 하는 거야말로 다시는 이 땅에 국가의 이름으로, 국민에게 폭력을 가하는 슬픈 역사를 막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4·3 왜곡 및 허위사실 유포 처벌법 제정에 대해서는 "역사에 대한 평가는 자유로울 수 있으나 악의를 갖고 역사를 왜곡하고 사실을 조작하고 또 현실로 존재하는 유족과 피해자들을 고통 속으로 다시 밀어 넣는 행위에 대해선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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