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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GTX 시대 개막' 동탄에서 수서까지 20분

기존 전철대비 진동·소음 ↓…배차 최대 4회/h '혼잡 우려'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4.04.05 09:58:28

지난달 30일 △수서 △성남 △동탄만 일부 개통된 GTX-A 노선이다. = 박선린기자


[프라임경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가 지난달 30일 개통 후 성황리에 운행되는 분위기다. 현재 일부 개통된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 즉 서울 강남구에서 경기 화성시까지 34.9㎞ 거리를 20분 만에 이동할 수 있어 많은 이용자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에 따르면, GTX-A(시행자 SG레일‧11개역)은 경기 파주 운정을 시작으로 서울·삼성역을 거쳐 동탄까지 연결되는 노선(총 83.1㎞)이다. 최대 1000여명까지 수용 가능한 GTX-A 평균 속도는 무려 170㎞/h(최고 180㎞/h)에 달한다. 

현재 개통된 수서역~동탄역 이동 소요 시간은 불과 20여분. 이로 인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 입장에서는 높은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실제 개통 첫날인 지난달 30일 GTX-A 이용객은 1만8949명(국토부 발표)이다. 주말 예상 수요(1만6788명)치 113% 수준이다. 승객 유형별로는 △일반 성인 3062명(87.6%) △경로 277명(7.9%) △장애인 88명(2.5%) △청소년 61명(1.7%) 순이다. 

GTX-A 열차 내부 모습. = 박선린기자


이처럼 시작과 함께 높은 이용률을 자랑하는 GTX-A 가치와 향후 전망을 살펴보기 위해 직접 체험해봤다. 

GTX 탑승 전 기대감에 두근거린 마음을 진정시킨 건 다름 아닌 '요금'이다. 어른 편도 기준 동탄역에서 △성남역 3950원 △수서역 4450원으로 비용 측면에서 다소 부담스럽다. 물론 △주말 10% △계층별 최고 50% △수도권 버스·전철 환승 △k-패스 (오는 5월 예정) 등 각종 할인 방법을 도입할 예정이지만, 그래도 기존 지하철과 비교해 다소 비싼 편이다. 

다만 '고가 요금 논란'은 깔끔한 외관을 자랑하는 GTX를 마주하면서 잊어버리기에 충분했다. 진동이나 소음도 최고 180㎞/h에 달하는 운행 속도에도 불구하고, 거슬리지 않았다. 운행 중 100㎞/h를 돌파하면 열차 화면에 속도가 표시되면서 오히려 호기심을 자극할 정도다. 

국토부에 따르면 GTX 차량 소음 우수성과 관련해 뜬바닥 구조나 고차음 측창, 플러그인 도어 등 KTX 이음과 동등 수준의 소음 차단 구조로 설계했다는 입장이다. 이로 인해 터널 고속 주행시 발생하는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는 것. 승차감 역시 250㎞/h 이상 고속 차량에 적용하는 최적화된 현가장치 영향으로 일반전동차와 비교해 고속 승차감이 뛰어나다는 분석이다. 

개통 예정인 8개 역(△운정 △킨텍스 △대곡 △창릉 △연신내 △서울역 △삼성 △구성)까지 포함된 노선도가 보이는 GTX-A 열차 내부 화면. = 박선린기자


"오늘도 GTX-A를 통해 출퇴근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통 첫날인 주말에도 그동안 이동 시간이 오래 걸려 방문이 어려웠던 경복궁·압구정·신사 등도 지하철 환승을 통해 방문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시간 틈틈이 GTX-A를 이용해 곳곳을 둘러볼 예정이다." - 동탄역 인근 거주 주민

다만 GTX에 있어 가장 큰 맹점은 배차 간격이다. 시간당 적게는 1회, 최대 4회까지만 운행한다는 점이다. 가장 많은 이용객이 집중되는 출퇴근 시간에 있어 대기 시간 15분~20분은 엄청난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울러 GTX는 '대심도 열차'라는 점에도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하 6층에 위치한 동탄역의 경우 출구부터 탑승 위치까지 10분 정도는 불가피하다. 이외에도 수서역과 동탄역은 기존 SRT와 GTX-A 탑승 위치가 바로 맞닿아 이용자 혼선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GTX-A 수서역 열차운행 시각표. = 박선린기자


이처럼 본격적인 개통에 시민들이 직접 열차를 이용해보며 추후 부동산 시장에 더 많은 영향이 끼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GTX-A를 시작으로 GTX-B·C까지 획기적 도심 접근성이 정착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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