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우건설(047040)이 일본 '메이저 신용평가기관' JCR 신용등급 획득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건설사 입지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중동과 싱가포르에 이어 일본 금융시장 자금 조달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JCR은 일본 R&I(Rating & Investment Information)사와 함께 일본 '양대 신용평가사'로 꼽힌다. 현재 일본 내 신용등급을 부여받은 기업체 60% 이상을 평정하고 있고, 일본 신용평가기관 가운데 미국·유럽연합·영국에서 인증을 받은 유일한 기관이다.
대우건설은 올초부터 JCR과의 평가절차를 진행, 3월 초에는 JCR 평가위원들이 본사 및 현장을 방문해 대우건설 사업과 재무 현황 실사를 진행했다. 이후 JCR은 지난 11일자로 대우건설에 A-/Stable(안정적) 등급을 부여했다.
실제 JCR은 "국내 주택 시장과 △해외 시장 내 강력한 사업 기반 △비교적 안정된 수익성 △보수적 리스크 관리 정책·재무 관리 정책을 고려해 신용등급을 평가했다"라고 발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JCR 신용등급과 국내 신용평가사 등급 간 2 노치(notch) 차이가 나는 게 일반적인데, 대우건설은 1 노치 차이를 기록했다"라며 "글로벌 경쟁력과 균형 있는 사업포트폴리오가 주효했다"라고 평가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일본 신용평가기관의 평정을 통해 일본계 은행과의 대출약정 확대 및 금융조건 개선 등을 추진할 수 있을 기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가 일본 JCR로부터 신용등급을 획득한 건 이번이 최초"라며 "회사 강점인 국제 금융 네트워크 기반으로 자금조달 루트를 다각화하겠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