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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보이는 결제, 시장 선도" 이강민 콜게이트 대표

B2B와 더불어 B2B2C 솔루션 사업 확장…미국시장 진출 본격화

김이래 기자 | kir2@newsprime.co.kr | 2024.04.16 14:44:27
[프라임경제] 보이는 ARS 서비스 전문기업 콜게이트(대표 이강민)는 지난해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기로 새로운 조직과 사업 확장에 힘쓰고 있다. 이강민 대표의 주도로 투자가 메마른 상황에서 콜게이트의 사업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조직은 지난해 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60여명으로 구성됐다. 

콜게이트는 기존 보이는 ARS를 기반으로 '보이는 결제' 서비스를 출시, B2B와 함께 B2B2C 영업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사업방식에서도 과감한 변화를 줬다. 기존 구축형 솔루션과 더불어 SaaS 솔루션을 런칭해 두 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이는 ARS 서비스를 발판삼아 제 2의 도약을 준비하는 이강민 콜게이트 대표를 만나 사업 전략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이강민 콜게이트 대표. = 김상준 기자

◆"보이지 않는 세상을 보이게"… '엔드유저' 중심 서비스 개념 재정립 

지난 2021년 콜게이트 대표로 취임한 이강민 콜게이트 대표는 지난 20여 년간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모바일 서비스 사업 경력을 쌓은 베테랑이다. 그의 첫 직장인 벨연구소에서는 12년간 전화 관련 사업을 맡아왔으며 이후 모토롤라에서 근무하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아이폰의 '시리(Siri)'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대표는 "그 당시에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할 테니 실리콘밸리에 와서 창업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많이 받았다"며 "대기업이 안전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지금 아니면 스타트업에 도전하지 못할 것 같아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창업의 꽃이라고 불리는 실리콘밸리에서 투자 유치를 통해 모바일 메시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인 패스트모바일(fastmobile)을 창업한 후 블랙베리(Blackberry)에 매각했다.

당시 40대였던 그의 과감한 도전은 실패를 맛보기도 했지만 그 때 인연을 맺은 미국 투자자들과는 현재까지 연락하고 지낼 만큼 두터운 사이가 됐다. 실패라는 경험을 통해 또 다른 기회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발판 삼아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 서비스를 담당하는 통신·모바일 서비스 전문가로 근무했다. 이후 콜게이트의 초기 미국 투자자의 권유로 지난 2020년부터 한국을 오가며 자문을 해오다 콜게이트 보이는 ARS의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확신하고 지금의 대표 자리까지 맡게 되었다고.

그는 취임 후 가장 먼저 콜게이트 서비스의 기본 개념인 '엔드유저'부터 제대로 잡았다. 엔드유저인 고객이 전화를 걸고 그들에게 보이는 화면 구성부터 모든 서비스에 대한 전 과정 중 어디에서 작은 구멍이 생기기 시작하면 서비스의 연속성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서비스는 결국 고객이 사용하는데 사용성이 좋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기술을 활용해도 효과가 없다"며 "고객의 사용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동안 우리는 운영팀에서 우리 장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만 봤다면 이제는 우리의 경험을 살려 우리만의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외주로 진행하던 콘텐츠 개발 업무를 내재화 했다"고 말했다.

◆보이는 ARS 넘어 결제까지…"고객 이탈률 줄여라"

2005년 첫 발을 내딛은 콜게이트는 보이는 ARS와 △콜 커넥트 △보이는 콜택시 △보이는 결제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이는 ARS를 바탕으로 컨택센터와 플랫폼, 결제 등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화면으로 구현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대표는 "간편결제가 보편화됐지만 여전히 홈쇼핑 주문단계에서 고객들은 상담사에게 카드번호를 불러주면서 결제하고 있다. 이에 보이는 ARS를 기반으로 한 결제 서비스를 출시하면 분명 사업이 될 거라고 확신이 들었다"고 전했다.

콜게이트는 '보이는 결제 서비스'로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 ⓒ 콜게이트


보이는 ARS 서비스의 차별점은 별도의 앱 설치 없이 ARS 화면을 띄워준다는 점이다. 이처럼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고객사 앱과 파트너사 앱에 SDK를 탑재해 약 3000만명의 모바일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콜게이트는 이 커버리지를 기반으로 '보이는 결제'로 서비스를 확장,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평소에 사용하던 후불 교통카드 기능이 포함된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로 손쉽게 결제까지 가능해진 것이다. 

이 대표는 "보이는 결제를 도입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복잡한 결제 절차를 생략해 고객 이탈율을 감소시킬 수 있고 별도의 앱을 개발할 필요가 없어 운영비용도 절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고객 입장에서도 전화를 통해 불필요하게 카드번호를 불러줄 필요가 없어 개인정보보호와 결제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SaaS형 솔루션 구축…해외시장 진출 사활

콜게이트는 기존의 구축형 솔루션과 함께 SaaS형 솔루션을 런칭해 매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아마존커넥트나 제네시스클라우드 등 대형사들은 SaaS형 솔루션을 통해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며 "콜게이트도 기존 구축형 솔루션과 더불어 SaaS 솔루션 개발로 사업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보이는 ARS를 중심으로 미주 지역에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컨택센터로 전화를 걸면 대기 시간이 길다.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를 보이는 ARS를 통해 해결 가능할 것으로 보고 3억명이 넘는 고객을 가진 미국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콜게이트는 보이는 ARS서비스를 글로벌화 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대표는 "해외시장 중 특히 미국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라며 "이를 위해 지난해 핵심인력을 채용했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미국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콜게이트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와 장기적 관점에서 해외진출을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보고 미국 내 통신사를 비롯해 테크 회사들과 본격적으로 사업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올해 매출 두 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조직을 체계화하고 해외진출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콜게이트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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