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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비엔씨, GLP1·GIP 활용 치매 신약 5개국 독점 판권 계약

48조원 시장 정조준…"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시 높은 수준 이익 창출 기대"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4.04.17 09:42:52
[프라임경제] 한국비엔씨(256840) 17일 덴마크 케리야(Kariya)사와 GLP·GIP 이중작용제를 이용해 뇌혈관장벽통과가 가능한 알츠하이머와 파킨슨 치료신약과 관련, 한국을 포함한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5개국의 독점 판권 도입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비엔씨 CI. ⓒ 한국비엔씨

이는 지난 15일 한국비엔씨가 케리야에 전략적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한데 이은 행보다. 

현재 당뇨·비만치료제로는 전세계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GLP1-Agonist와 효과가 입증된 GLP·GIP 이중 작용제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는 지난해 3분기까지 3조8000억원의 매출액을,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는 동 기간에 4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당뇨·비만 치료효과를 보이는 GLP1·GIP 작용제는 체내에 존재하는 인크레틴으로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성장인자를 촉진하고 이는 세포성장과 재생을 유발한다. 이 이중작용제는 시냅스(신경) 가소성을 높여 기억력 형성을 촉진한다. 또한 마이토콘드리아 생합성과 호흡을 촉진하여 에너지 사용을 유발한다.

또한 오포파지(Autophage)를 활성화하고 세포사멸을 억제하여 세포생존을 촉진하며,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의 직접적 유발 인자인 아밀로이드 베타와 알파 시느쿨린의 축적을 줄여 뇌염증을 줄이게 된다. 

GLP1 작용제의 알츠하이머와 파킨슨 치료 효과는 임상시험결과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GLP1 작용제인 리라글루티드(빅토자·삭센다)와 세마글루티드(위고비)를 투여한 환자를 5년간 치매 관련 추적을 한 결과, 투여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투여한 환자가 약 50% 치매율이 감소함을 확인했다. 

그리고 약 200명 환자를 대상으로 52주간 리라글루티드를 투여한 환자가 ADAS 등 인지도개선에서 치매에 의한 증상악화가 둔화됨을 확인했다. GLP1 작용제인 엑세나티드를 48주간 파킨슨 환자에 투여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운동 능력 개선을 확인했다. 

아울러 파킨슨환자에 대해 GLP1 작용제인 리라글루티드를 투여한 결과 28주차와 54주 측정에서 비운동성 증상(NMSS)와 전반적 척도(MDS-UPDRS Part3)에서도 대조군에 비해 개선을 확실히 확인했다. 

문제는 GLP 1작용제의 뇌혈관장벽 투과율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뇌혈관장벽(BBB) 투과율을 확인한 결과, 10분간 혈관장벽 투과속도에서 케리야가 개발하는 KP405와 KP404가 엑세나티드보다 높았고, 리라글루티드와 세마글루티드는 측정이 불가했다.

이어 투여 후 60분간 혈중농도 측정결과 KP404는 0.17%/G, KP405는 0.1%/G이었으나 리라글루티드와 세마글루티드는 측정되지 않았다. 

즉, 알츠하이머와 파킨슨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뇌혈관 내로 약물이 전달돼야 함에도 현재 GLP1 작용제는 뇌혈관장벽 투과가 어려워 도달이 쉽지 않았지만, 케리야가 개발중인 KP405와 KP404는 높은 투과율을 보였다.

KP405와 KP404 두 물질에 대해 케리야는 임상1상을 완료하고 글로벌 빅파마에 라이선스 아웃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올해 2분기부터 피험자를 모집하고 투약을 진행하고 내년 안에 임상시험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비엔씨 관계자는 "GLP1 작용제를 이용한 당뇨·비만치료 지속형 치료제에 대한 전세계 판권을 확보해 프로앱텍과 공동 개발 중"이라며 "이번 5개국 독점 판권 확보에 따라 해당 물질의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시 높은 수준의 이익 창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치매치료제 시장은 2021년에 26조원에서 매년 9.3% 성장해 2030년에는 약 4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전 세계 파키슨병 치료제 시장은 2022년 7조6000억원 수준에서 매년 7.5% 성장해 2032년 약 16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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