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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 투자 집행" 금융위, 9조원 규모 '미래 에너지 펀드' 가동

미래에너지펀드 조성 협약식 개최…5대 시중은행·산업은행 참여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4.04.17 10:58:04
[프라임경제] 은행권이 공동 출자해 재생에너지 설비에 총 9조원을 투자하는 '미래에너지펀드'가 본격 가동된다.

17일 금융위원회는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산업은행과 신한·KB국민·하나·우리·농협 5대 시중은행이 참여한 가운데 미래에너지펀드 조성 협약식을 개최했다.

미래에너지펀드는 주로 태양광과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에 투자하는 펀드다. 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은 2030년까지 총 9조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펀드는 총 6단계로 구분된다. 1~3단계는 각 1조2600억원, 4~5단계는 각 2조6100억원씩 마련한다.

신재생발전 총 소요자금 및 금융수요 추정. ⓒ 금융위원회


미래에너지펀드는 올해 상반기 중 1단계 펀드 조성을 완료해 하반기 중 1호 사업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펀드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은행과 자산운용사가 참여하는 투자협의체를 정기적으로 열고 간사인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투자 가이드라인과 공동 투자 방식을 조율하기로 했다.

은행은 시장에서 필요한 자금이 원활하게 조달될 수 있도록 펀드 출자를 통해 모험자본을 공급한다. 이때 은행이 적극 출자할 수 있도록 산업은행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펀드별로 20% 출자해 위험경감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5대 시중은행의 펀드 출자액에 대해 위험가중치를 현행 400%에서 100%로 인하해 시중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 부담을 낮춰준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7일 미래에너지펀드 조성 협약식에 참여했다. ⓒ 금융위원회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우리나라는 발전량 중 재생에너지의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재생에너지 설비 증설이 절실하다"며 "정부도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1.6%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약 188조원의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이 조성하기로 한 미래에너지펀드는 올해 중 실제 투자집행이 이뤄짐으로써 총 소요자금 가운데 금융수요에 해당하는 160조원이 시장에서 잘 조달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발표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방안'에서 2030년까지 △기업들의 저탄소 공정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420조원의 정책금융 공급 △청정에너지 공급 확대를 위한 9조원 규모의 미래에너지펀드 조성 △기후기술 선점을 위한 3조원 규모의 기후기술펀드 신설을 비롯한 총 9조원의 기후기술 투자 계획 등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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