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IPO]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 "글로벌 제약사보다 월등한 기술 보유"

공모 금액 약 242~286억원…22일·23일 일반청약 거쳐 5월2일 코스닥 입성

박진우 기자 | pjw19786@newsprime.co.kr | 2024.04.17 16:14:14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가 17일 63빌딩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중인 모습 = 박진우 기자


[프라임경제] "디앤디파마텍의 기술성 평가는 단 한 번도 낙방한 적 없다. 다만 이전과 다르게 경구용 비만치료제, 비알코올지방간염(NASH) 치료제 등 객관화된 지표 덕에 약물의 유효성을 소명할 수 있었다"

기업공개(IPO) 3수생 디앤디파마텍이 17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2014년 설립된 디앤디파마텍은 GLP-1(Glucagon-like-peptide 1) 계열 경구용 비만·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이다.

GLP-1은 음식 섭취 시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이다. 당뇨 치료제로 처음 개발된 GLP-1은 현재 △비만 치료제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퇴행성 뇌 질환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범위를 확대해 대규모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GLP-1 계열 펩타이드를 활용해 경구용 비만 치료제 DD02S·DD03, 주사용 NASH 치료제 DD01 등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GLP-1 자체의 약 효능과 안정성을 최적화할 수 있는 펩타이드 맞춤 설계기술과 경구 흡수율 및 복약 순응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제형 구조 최적화 기술을 통해 경구용 GLP-1 의약품의 성능을 극대화했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비글견을 대상으로 당사와 노보노디스크사 제품의 경구 흡수율을 비교해본 결과 당사의 제품은 재현성 있게 5% 이상의 흡수율을 나타냈다"며 "이는 0.05~0.6%에 불과한 노보노디스크의 GLP 경구 흡수율 보다 10배 가량 더 높았다"고 강조했다.

디앤디파마텍의 펩타이드 경구화 기술력은 글로벌 경쟁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4월 글로벌 투자기관이 설립한 미국 멧세라(Matsera)사와 경구용 비만 치료제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3월 기존 계약 확장 및 주사용 비만 치료제 신규 라이선스 계약까지 체결하며 총계약 규모 약 8억 달러(약 1조500억원) 수준의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일반적인 기술이전 계약과는 달리 디앤디파마텍이 임상 진입 이전까지 개발을 주도하는 별도의 공동연구개발 계약까지 체결해 기술이전 계약과 별도로 2026년까지 최소 1500~2000만 달러(200~270억원)의 추가적인 수익을 확보했다.

ⓒ 디앤디파마텍


이 대표는 "NASH에서 임상 2상 단계에 진입하고 있는 DD01은 GLP-1과 글루카곤의 비율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디앤디파마텍은 전임상 시험과 초기의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이중 작용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앤디파마텍은 미국식품의약국(FDA)과 협의해 지난해 당뇨, 지방간 질환을 동반한 비만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미국 임상 1상 시험에서 4주간의 짧은 투약만으로 지방간을 50% 이상 제거하는 임상 결과를 확인했다.

이를 기반으로 48주간 투약에 따른 구체적인 약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NASH 임상 2상을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DD01은 전임상 동물실험 단계에서부터 월등한 체중감소 효과 등을 보였으며, 이를 기반으로 2021년 9월 중국 대사성질환 전문 제약사 살루브리스(Salubris Pharmaceuticals)와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총 1억9200만 달러(약 250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이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해 실적으로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67억원, 영업손실 135억원, 순이익 34억원을 기록했다. 1년 새 영업손실은 적자 규모를 5분의 1 수준으로 줄였고, 순손익은 1370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이 대표는 "디앤디파마텍은 설립 초기부터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 개발에 집중해 온 기업"이라며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비만 및 MASH로 대표되는 대사성질환 중심으로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의 빠른 상업화를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디앤디파마텍의 공모 주식수는 110만주이며, 주당 공모가액은 2만2000원~2만6000원이다. 공모 금액은 약 242~286억원 사이로,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은 2295~2712억원이다.

수요 예측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며, 청약은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이뤄진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5월2일이며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