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이통 3사 '영업익 1조' 전망에도 울상…왜?

수익성 방어 위해 마케팅비 통제…5G 가입자·ARPU 감소세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4.04.18 12:54:01
[프라임경제]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에도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이통 3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통 3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회복할 전망이다. ⓒ 연합뉴스


그러나 이통 3사는 마냥 웃을 수 없는 처지다.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증가세 둔화와 저가 요금제 출시로 향후 실적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이통 3사의 합산 영업이익 추정치는 약 1조2465억원이다. 

기업별로 보면 1분기 실적 추정치는 △SK텔레콤 5007억원 △KT 5010억원 △LG유플러스 2448억원이다.

이통 3사는 지난해 1~3분기 1조원대 합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7582억원으로 1조원을 밑돌았으나, 한 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 규모를 회복했다.

이같은 1분기 호실적은 이통 3사가 수익성 방어를 위해 마케팅 비용을 줄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이통 3사의 합산 마케팅비는 1조9600억원으로 전 분기(1조9676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통 3사의 하반기 전망이 밝지 않아 이러한 마케팅비 통제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5G 가입자 증가세 둔화와 3만원대 요금제 출시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이통 3사 ARPU는 △SK텔레콤 2만9562원 △KT 3만4302원 △LG유플러스 2만9562원이다. KT만 선방했으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ARPU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통신 3사 평균 이동전화 ARPU 하락률은 2023년 2%에서 2024년 4%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5G 가입자 증가세도 둔화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5G 가입자는 3280만8121명으로 전년 대비 16.9% 늘었지만, 이는 2022년 5G 가입자 증가율인 34.1%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한 수치다.

아울러 5G 중저가 요금제로 옮겨가는 이용자들이 증가하면 ARPU 감소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3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했다. 앞서 올해 1월 KT가 3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한 데 이어 이통 3사가 모두 저가 5G 요금제를 보유하게 됐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5G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중저가 요금제로 옮겨가는 이용자 비율도 늘고 있다"며 "ARPU는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