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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 값 급등, 롯데웰푸드 "초콜릿 제품 가격 12% 인상"

톤당 1만달러 넘어, 5월1일부터 인상가 순차 적용

배예진 기자 | byj2@newsprime.co.kr | 2024.04.18 15:38:20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롯데웰푸드의 초콜릿 제품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롯데웰푸드가 코코아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린다고 18일 밝혔다. 변동된 가격은 5월1일부터 유통 채널별로 순차 적용된다.

코코아를 원료로 한 초콜릿류 건빙과 17종이 대상이며, 평균 인상률은 12.0%다. 
주요 건과 제품은 권장소비자가 기존에서 △가나마일드(34g) 1200원 → 1400원 △초코 빼빼로(54g) 1700원 → 1800원 △크런키(34g) 1200원 → 1400원 △ABC초코(187g) 6000원 → 6600원 △빈츠(102g) 2800원 → 3000원 △칸쵸(54g) 1200원 → 1300원 △명가찰떡파이(6입) 4000원 → 4200원으로 인상한다.

빙과 주요 제품으로는 △구구크러스터 5000원 → 5500원 △티코를 6000원 → 7000원으로 올린다.

초콜릿의 주 원료인 코코아 시세는 급등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15일 ICE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코아 선물가격은 톤당 1만559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코코아는 지난 수십 년간 톤당 2000달러 내외 수준의 시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왔다.

문제는 엘니뇨와 같은 기상 이변으로 카카오 농작물 병해가 심각해, 현재 추세가 이어질 가능서이 높다는 점이다. 전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서아프리카 가나와 코트디부아르는 코코아 생산량이 급감했다.

식품업계는 코코아 재배량은 지속 감소 중인데, 중국 등지의 초콜릿 소비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수급 불안이 장기화 될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그중 국내 최대 초콜릿 사업자인 롯데웰푸드는 카카오빈을 수입해 초콜릿을 만드는 국내 유일한 공장을 경남 양산에 운영하고 있다. 시세 인상분을 다 반영하지는 못하더라도 초콜릿 제품에 한해 제한적인 가격 인상을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며 양해를 구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인건비·가공 비용도 오른 상황이라 초콜릿류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장기적인 수급 불안정에 적극 대비하면서 제품 품질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코코아 값 급증 이유만이 아니라, 미국 인플레이션 악화와 총선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며 "국내 시장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총선 이후 기업들의 가격 인상은 어쩌면 이미 예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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