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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AI 스마트폰 전쟁 서막…각사 기술력 어디쯤?

'갤럭시 S24' 로 삼성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탈환…애플, 6월 iOS 18 업데이트 공개

이인영 기자 | liy@newsprime.co.kr | 2024.04.24 15:37:31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문을 연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시장에 애플이 참전한다. 삼성이 세계 최초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애플이 올해 하반기 공개할 아이폰 신작에 어떤 AI 기능을 담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6월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생성형 AI 기술이 적용된 iOS 18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발표할 전망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iOS 18 업데이트를 통해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온디바이스 AI는 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AI를 구동하는 방식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시리즈에 앞서 적용된 바 있다.

삼성 갤럭시 S24 시리즈. ⓒ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올해 1월 출시한 세계 최초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이다. 삼성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인 '삼성 가우스'를 탑재, 일상 속 다양한 AI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으로 새로운 모바일 AI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기능은 전화 통화와 텍스트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통·번역해주는 '실시간 통역'이다. 서로 다른 언어로 소통하는 사용자 간 전화 통화 시 실시간 양방향 통역 서비스를 제공, 외국인과 직접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언어는 이달 기준 중국어(간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힌디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등 총 16개를 지원한다. 

여기에 메시지의 번역부터 톤 변경까지 제공하는 '채팅 어시스트'를 통해 언어의 장벽을 넘어 보다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이밖에 어느 화면에서나 동그라미를 그리기만 하면 쉽고 빠르게 검색 가능한 '서클 투 서치', 복잡한 글을 간략하고 쉽게 정리해주는 '노트 어시스트', 사진의 피사체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생성형 편집' 등도 지원한다. 

'갤럭시 스튜디오' 홍대점 전경. ⓒ 삼성전자


반면 애플은 차세대 아이폰에 탑재되는 AI 기능을 온디바이스 형태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리(Siri), 스포트라이트, 단축어, 애플뮤직, 메시지, 건강, 키노트 등의 앱에 새로운 생성형 AI 기능이 포함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다만 애플은 자체 생성형 AI 기술을 개발하지 못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구글 제미나이, 챗GPT 등을 아이폰에 담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애플이 AI 스마트폰 참전을 예고하면서 시장은 빠른 속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로 3년 뒤 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스마트폰 10대 중 4대는 AI 스마트폰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27년 AI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5억5000만대를 넘기며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43%를 차지할 것으로 추측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또 "갤럭시 S24 시리즈를 앞세운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처럼 '선점 효과'를 바탕으로 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이 쏘아올린 AI 스마트폰 시장에 애플이 어떤 대응할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둘러싼 양사의 마케팅 전략도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다. 삼성은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2개 분기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흥행과 애플의 중국시장 부진이 맞물린 데 따른 결과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6010만대로 20.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애플(17.3%)보다 3.5%p(포인트) 앞선 20.8%로 집계됐다. 

반면 애플은 중국 시장 부진으로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했다. 이는 삼성전자(0.7%) 대비 감소 폭이 14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1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5010만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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